책 소개
2016 엘리자베스 므라직 클리버 그림책상 노미네이트
2017 시빌스 상 시 부문 노미네이트
시에 대한 찬사이자 어린 독자들을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여행서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 저마다 “난 시를 사랑해.” 하고 고백합니다. 아이들은 삶을 노래하는 부드럽고 멋진 시를, 친구와 밤과 영원을 노래하는 시를 사랑한다고 말하지요. 아이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말들로, 자기가 사랑하는 것들을 시로 쓰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태양에 대해 쓰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달에 대해 쓰면 밤을 환히 비춰 주지요. 시는 시시때때로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어떤 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시는 땅에서 쑥 솟아오르죠. 또 어떤 시는 바다 위를 떠돌고요.…
《나는 시를 써》는 시에 대한 찬사이자 어린 독자들을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여행서입니다. 시란 무엇인지, 사람들이 왜 시를 쓰고 읽는지, 시와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아이들의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하지요. ‘밤이면 이불 밑으로 숨어든 시들이 귓가에 숨겨진 단어들을 속삭인다’거나 ‘빛의 노트의 가장자리에 살그머니 침묵을 모은다’거나 하는 기발하고 감각적인 비유가 시를 바로 눈앞에서 보듯이 생생하게 펼쳐내고,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시를 쓰고 읽는 것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이 그림책을 보다 보면 독자들도 자신만의 시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찬찬히 관찰하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보세요. 시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시란 이런 거야.
해님한테 공 던지기,
무지개에 물고기 매달기,
여름의 팔에 안겨
자전거로 한 바퀴 돌기,
무당벌레를 잡아 춤추게 하기,
조그만 물잔으로 큰 바다 마시기,
하늘을 뜯어내 높이높이 날려 보내기….
―본문 중에서
시의 본질에 보다 가깝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
이 책의 글 작가 질 티보는 유명한 만화가였지만 한 편집자의 추천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나아가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이후 작품이 캐나다 총독 문학상, 오디세이 상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고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죠. 주로 자신의 두 자녀에게서 영감을 받는다는 질 티보의 작품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귀 기울인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시 쓰기의 즐거움을 한 편의 시로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림 작가 마농 고티에 역시 캐나다 총독 문학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고,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다채롭고 장난스러운 콜라주 그림으로 시 감상을 행복한 여행으로 이끌어 주지요.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시의 본질에 보다 가깝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 《나는 시를 써》는 2016년 엘리자베스 므라직 클리버 그림책상과 2017년 시빌스 상 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질 티보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입니다. 열다섯 살 때 그린 짤막한 만화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그림 그리는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직접 글까지 쓰게 되었고 무슈 크리스티 아동 문학상, 오디세이상, 캐나다 총독상(아동 문학 부문) 등 많은 아동 문학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여러 작품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아프리카, 일본 등에 번역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 『용감한 줄리』 『용서해, 테오』 『니콜라는 너무 바빠!』 『책 읽기 대장 니콜라』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마농 고티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캐나다와 유럽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죠. 최고의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캐나다 총독상〉 후보에 다섯 번 올랐으며, 《냥이와 멍이》로 〈몬트리올도서관 청소년상〉을 받았어요. 여름이면 몬트리올에서 미술 캠프를 열어 어린이들을 가르쳐요. 그린 책으로는 《참 좋은 말》, 《사진 속 울 엄마》 등이 있답니다.
옮긴이 : 이경혜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동화「짝눈이 말」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문화일보 동계문예 중편소설 부문에「과거 순례」가 당선 되었다. 지은 책으로『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마지막 박쥐공주 미가야』등이 있고, 고쳐 쓴 책으로『아큐 이야기』『바리데기』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내 사랑 뿌뿌』『다시는 너랑 안 놀 거야』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는 프랑크프루트 주빈국 ‘한국의 책 100선’에 선정되었다. 현재 어린이 책을 번역하며 동화,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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