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네가 있는 곳이 어디라도 내가 함께 있을게!”
숲속 작은 연못에서 피어난 달과 아이의 아름다운 우정!
“언젠가 아스팔트 위 고인 물에 비친 달을 발견하고 비친 달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그 순간 물결이 생겨 달의 모양이 변한 것을 보고 달과 교감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경험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여름 날, 한 아이가 숲속 연못을 찾아왔습니다. 연못에는 달이 살고 있었어요. 포~옹~당! 아이가 작은 돌 하나를 연못에 톡 하고 던지자, 하얀 물결이 달에 가서 닿았습니다. “나랑 같이 놀래?” 달이 물었습니다. “나는 수영을 잘 못하는데…” 하고 주저하며 말하는 아이에게 달은 다정하게 대답하며 아이를 감싸 안았습니다. 달과 아이는 함께 헤엄치며 솔솔 부는 바람을 맞았습니다. 물 위에 가만히 누워 향긋한 풀 냄새도 맡고 찌르르 곤충 소리도 들었지요. 그렇게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긴 여름 동안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깐, 아이는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달과 아이》는 마음 한편에 쓸쓸함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던 아이와 달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둘만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달과 아이가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우정이란 이름 안에 담긴 기쁨, 슬픔,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하지요. 조용한 가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달과 아이의 특별한 우정을 느껴 보세요.
너와 내가 친구가 된다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친구는 아닙니다. 친구가 된다는 건 서로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니까요.
《달과 아이》에 등장하는 아이는 어딘가 쓸쓸한 모습으로 연못을 찾아와 ‘톡’ 하고 작은 돌을 던집니다. 달은 아이에게 “나랑 같이 놀래?” 하며 먼저 다가갑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는 주저했지만, 이내 달의 정다운 말과 다정한 태도에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물에 들어갑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한걸음씩 용기 내어 다가가면서 관계가 시작되지요. 달과 아이는 같이 연못에서 헤엄을 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마음을 나눈 친구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달과 아이의 영원할 것 같던 시간도 이별해야 하는 순간을 맞습니다. 또 놀러 온다는 약속을 하고 아이는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지요. 달은 매일 아이를 기다렸지만 여러 달이 지나도 아이는 오지 않았고, 달은 ‘아이가 나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계절이 바뀌고 눈이 내리는 어느 날, 아이가 연못을 찾아왔지만 연못에 눈이 쌓여 달을 볼 수 없었어요. 달이 보고 싶었던 아이는 눈 위에 커다랗게 달의 얼굴을 그려 놓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곧 구름이 걷히고 하늘에 달이 나타납니다. 달은 아이가 그려놓은 자신의 얼굴을 보았고 ‘아이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구나!’ 하며 무척이나 기뻐하며 아이가 탄 자동차가 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 주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달과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예요.
달과 아이의 헤어짐과 만남은 진정한 우정이란 서로 어떤 모습이더라도, 혹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도 서로를 떠올릴 수 있는 관계라는 소중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여러분의 우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책!
연못에서 헤엄치는 달과 아이의 모습, 연못을 둘러싼 형형색색의 꽃과 풀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풀어내며 작품에 한층 더 빠져들게 하는 따뜻한 색감의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독자로 하여금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달과 아이가 서로 마주보며 교감하는 순간부터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까지, 기쁘거나 때로는 슬프기도 한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 쌓이는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책 속에서 아이가 만나고 행복한 시간을 나누었던 달은 연못 속에 사는 달이었습니다. 아이는 내내 연못 속의 달과 교감하며 우정을 나누었고, 한차례 헤어짐을 겪은 뒤 다시 달을 찾아왔을 때도 연못가를 서성였지요. 하지만 구름이 걷히고 아이와 함께 서로를 보며 미소 지은 달은 하늘에 뜬 달입니다. 하늘에 높이 뜬 달과 아이의 거리, 시선과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책을 위로 넘기는 제본 형식으로 만들어 독자들이 책에 좀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 《달과 아이》를 만나 보세요!
작가 소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여행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만든 책으로는 《꿈꾸는 우산》, 《엄마 주름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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