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빛과 그림자, 달과 별의 맨 처음, 그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
환한 달빛은 언제부터 빛나기 시작했을까요?
반짝이는 별들은 언제부터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었을까요?
빛을 비추면 나타나는 어두운 그림자는 언제부터 우리 뒤에 숨어 있게 된 걸까요?
이 책은 빛과 그림자, 달과 별의 맨 처음에 관해 작가가 상상해 낸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구름 위 저 높은 하늘의 궁전에는 빛의 여왕과 어둠의 왕,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님이 살고 있습니다. 공주님이 유일한 친구인 항해사로부터 선물 받은 별을 머리에 장식하자, 공주님의 머리카락은 등대처럼 환하게 밤하늘을 비추었습니다. 빛나는 공주님의 머리카락은 마치 초승달 같았고, 그래서 사람들은 공주님을 ‘달’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어둠을 밝히는 달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궁전에서 벗어나 외딴 마을에 달을 몰래 데려갔습니다. 어둠의 왕은 달이 가진 빛을 빼앗으려고 했지요. 홀로 지구의 외딴 마을에 갇힌 공주는 점점 빛을 잃어갔습니다. 빛의 여왕은 딸을 되찾기 위해 항해사의 도움을 구합니다. 항해사는 온 세상을 찾아다니지만 달을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다로 나가 별을 모은 후 밤하늘에 모두 뿌립니다. 달이 그 별들을 보고 집을 찾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지요. 결국 달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궁전을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빛의 여왕은 기뻐했고, 어둠의 왕은 여왕이 무서워서 그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그 후로 그림자는 늘 우리 뒤로 숨어 있게 되었고, 별자리는 여행자들의 길잡이, 길 잃은 자들에게는 희망의 불빛이 되어 주었습니다.
무한의 상상력이 빚어낸 황금빛 향연
이 책을 지은 리노 알라이모는 글을 쓰는 작가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전개와 강렬한 빛과 그림자의 대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까만 밤하늘처럼 어두운 바탕색에 각기 다른 명암으로 표현한 황금빛 그림들은 마치 별빛이 반짝이듯 저마다 움직임을 갖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온 세상에 빛이 물러나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까만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내는 달과 별, 지구에 가려 점점 모습을 감추는 달, 빛을 비추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 뒤를 쫓는 그림자.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이러한 자연 현상이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만나 마치 실제 같은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합니다. 은막 위에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우선 책장을 죽 넘기며 그림만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묘미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달과 별, 빛과 그림자에 관한 신화를 지어보면 어떨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리노 알라이모
제노아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했고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합니다. 감독으로서 영화도 만들고 있습니다. 첫 책은 《달을 사랑한 소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단편영화를 발췌하여 출간한 것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전개와 강렬한 빛과 그림자의 대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옮긴이 : 김미선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나만의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가장 즐겁습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했던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져 온라인 서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처음 학교 가는 날》, 《명작동화 속 숨은그림찾기》, 《엄마나라 옛이야기》, 《약속 꼭! 꼭 지킬게》, 《넓고 넓은 세상에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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