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못생겨서 초라하다고 느낀 나에게
뛰어난 게 없어서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 나에게
친구들이 건네는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자신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텐데 우리는 좋은 점보다 못난 점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기도 하고 남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나는 돌입니다』는 남들보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자존감을 갖기 힘들었던 바위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았습니다.
첫 그림책을 펴낸 송지영 그림작가의 따듯한 그림과, 그림책과 아동청소년문학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경혜 작가의 글은 바위의 상실감과 성장을 밀도 높게 그려내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색연필의 섬세함과 아크릴 물감의 강직함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묘사된 장면들은 바위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고 귀 기울이게 해 줍니다.
각자의 때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빛나는 존재
바위는 항상 같은 자리에 붙박이처럼 놓여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문득문득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소심해지고 움츠러들고, 세상을 향해 마음의 장벽을 높이높이 쌓아 가던 바위는 주변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살랑살랑 바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파릇파릇 풀잎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늘하늘 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을 둘러싼 친구들은 계절에 따라 예쁘게 변모하는데 바위는 항상 그 자리에 아무 변화도 없이 우두커니 있으니까요. 자유로운 바람과 벌들이 찾아오는 예쁜 꽃들과 어디든 갈 수 있는 개미들처럼 자신도 뭔가 다른 모습이 되길 원할수록 바위의 상실감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바위는 아직 모르는 게 있습니다. 그런 자신을 늘 같은 자리에서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요. 이파리를 다 떨어뜨린 벌거숭이 나무와 커다란 돌이지만 태양 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달과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은 별들이 늘 풀이 죽어 있는 바위를 토닥토닥 다독여 줍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그 시간이 다르다고 절망하거나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그때를 기다리라고 말해 줍니다. 친구들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위로 속에서 바위는 자신의 시간을 품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갑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경혜
어렸을 때는 이 그림책 속의 바위처럼 내 자신이 싫어서 늘 다른 나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선지 그림을 그린 송지영 작가가 들려주신 이 이야기에 깊이 마음이 끌려 좀 더 살을 붙여 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동화책, 청소년 소설을 두루 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행복한 학교』 『새를 사랑한 새장』 『사도사우루스』, 옮긴 책으로 『가벼운 공주』 『날마다 날마다 놀라운 일들이 생겨요』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송지영
내가 무척 초라해 보이던 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싫어서 다른 내가 되고 싶어지는 그런 날 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달라지고 싶던 바위처럼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며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꼭두일러스트에서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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