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알록달록 눈이 즐겁고 입맛이 도는
냉장고 속 숨은 음식을 찾으며
새롭고 낯선 음식과도 친해지는 그림책
제7회 다케이 다케오 일본동화대상을 수상한 작가, 다케요이 가코의 『냠냠 맛있는 우리 집 냉장고』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다케요이 가코는 사사이 싱고와 하타나카 다카라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부부 그림책 그룹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냠냠 맛있는 우리 집 냉장고』는 저자가 냉장고를 자꾸 열어 보고 싶어 하는 네 살 난 큰아들을 보고 만든 그림책으로, 엄마를 도와 소풍 준비를 하는 동물 친구들의 각기 다른 냉장고가 차례로 소개된다. 싱싱한 야채가 가득한 토끼네 냉장고, 새콤달콤한 과일이 가득한 까마귀네 냉장고, 신비로운 페가수스네와 으스스한 마법사네 냉장고까지! 냉장고 문을 열 듯, 책장을 넘겨 한눈에 펼쳐지는 음식들을 함께 찾다 보면 음식 이름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익숙한 것부터 새로운 것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직접 음식을 찾아보고, 맛을 상상하며 익히는 과정이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에 대한 친숙함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편식습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냉장고 문에 붙어 있는 메모를 참고해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가지각색 음식과 친해지는 냉장고 속 숨은그림찾기
토끼, 고양이, 까마귀....... 동물 친구들이 엄마를 도와 소풍 도시락 준비를 한다. “누가 도와줄래?”라는 질문에 “저요! 저요!” 하며 신나게 손을 드는 동물 친구들의 임무는 바로 냉장고에서 음식 재료를 찾아오는 것. 토끼는 복슬복슬한 브로콜리를, 생쥐는 구멍이 뽕뽕 난 연근을 냉장고에서 찾아본다. 아이들은 함께 메모를 확인하고, 냉장고 문을 열고,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운 음식들 사이에서 재료를 찾아내며 즐거움과 성취를 느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낯선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음식 자체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냠냠 맛있는 우리 집 냉장고』의 특별한 점은 무척 다채로운 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나 딸기처럼 익숙한 과일부터, 바바루아, 바움쿠헨 같은 외국의 디저트, 여러 가지 종류의 채소나 꽃의 이름까지 흥미롭게 익힐 수 있어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 읽는 부모까지 즐겁게 볼 수 있다. 책의 뒷면지에는 해답 페이지가 함께 부착되어 있어, 음식의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 같이 소풍을 떠난 동물들의 돗자리를 가득 채운 요리들은 앞서 찾은 재료들이 어떤 음식이 되었는지 아이들에게 생각해보게 한다. 직접 찾은 재료가 요리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상상해보는 일은 협동의 즐거움을 가르쳐준다.
■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 선명한 일러스트는 사진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그 생김새를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여 오감을 자극한다. 동물들의 집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색감이 고스란히 냉장고 속 풍경으로 이어져,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각각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무척 즐겁다. 그네와 미끄럼틀을 타는 생쥐네 냉장고나 마법사네 책장에 늘어선 신비한 책과 약병들, 동물 친구들 냉장고마다 놀러 와 숨어있는 다람쥐처럼 아주 정교한 부분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음식 찾기뿐 아니라 집안 곳곳에 세심하게 표현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요소들은 『냠냠 맛있는 우리 집 냉장고』의 큰 매력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케요이 가코
다케요이 가코는 사사이 싱고와 하타나카 다카라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부부 그림책 그룹이에요. 사사이 싱고는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나 다마미술대학에서 공부했고, 하타나카 다카라코는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에서 공부했어요. 2012년 첫 작품『변기의 신나는 모험』으로 제7회 다케이 다케오 기념 일본동화대상을 받았으며, 이 책은 냉장고 안을 궁금해하는 아이를 위해 만든 두 번째 작품이랍니다.
옮긴이 : 엄혜숙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편집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어린이책과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숲에서 상상할 수 있는 야생의 삶을 표현한 《짐승의 냄새가 난다》를 우리말로 번역할 수 있어 기뻤다. 작가가 사전에 나오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곤 해서, 번역자로서 그림을 보고 그 언어를 한국어로 상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통해 시적인 순간을 표현한 작가 미로코마치코의 그림책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나의 초록 스웨터》, 옮긴 책으로는 《우리가 함께 쓰는 물, 흙, 공기》,《봄 여름 가을 겨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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