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노우맨과 스노우독> <패딩턴 2>의 애니메이터 로빈 쇼의 따스한 이야기
아이들은 금방 공상에 빠지곤 한다. 그 공상 속에서 멋진 슈퍼히어로가 되기도 하고, 근사한 왕자님·공주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환상적인 세계를 떠도는 모험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즐거운 공상에 빠질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득한 우주 저 끝을 모험하더라도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엄마 아빠가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 주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마음껏 공상 속으로 떠날 수 있도록 현실의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고 환상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 『근사한 산책길』이 북스토리아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은 <스노우맨과 스노우독>의 감독이자 <패딩턴 2>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맡았던 영국의 애니메이터 로빈 쇼의 첫 그림책으로 영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엄마 아빠 곁에 있으면 불안이라곤 없던, 그 짧지만 너무도 행복했던 시절을 담아낸다. 돌아갈 수 없지만 행복의 기준점이 되어 아련하게 기억에 남은 어린 시절의 그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아이와 아빠가 함께 걷는 행복하고 근사한 산책길
『근사한 산책길』은 공상을 좋아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한 소녀가 아빠와 함께 길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을 향해 함께 걷는 아빠. 그런 듬직하고 다정한 아빠가 있으니 소녀는 마음 놓고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소녀의 상상 속에서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는 악어 떼가 사는 늪이 되고, 시끄럽게 지나가는 열차는 덩치 큰 공룡이 된다. 철물점 밖에 있는 쓰레기통을 타고 우주로 여행을 떠나고, 큰 저택을 보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상상한다. 지금도 이렇게 행복한데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도착하면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근사한 산책길』은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소녀가 길을 걷는 동안 느꼈을 감각들이 로빈 쇼의 부드러운 그림으로 전달된다. 따스한 햇살, 기분 좋은 바람, 발에 닿는 길가의 느낌, 마주 잡은 손의 감촉 같은, 자극적이거나 놀랍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감각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한다. 그리고 소녀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마저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된다. 이 책은 읽는 사람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이름처럼 근사한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빈 쇼
로빈 쇼 선생님은 15년 넘게 애니메이터로 활동해왔어요. <스노우맨과 스노우독> <에델과 어니스트> <패딩턴 2> 등이 선생님이 참여한 작품들이랍니다. 『근사한 산책길』은 선생님이 지은 첫 그림책으로 부드러운 그림과 따스한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답니다. 지금은 아내와 세 딸, 그리고 고양이 배디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신소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문학 및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해 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선생님은 엄마와 아빠와 함께 서점에 가서 읽을 책을 고르던 순간을 떠올리며 『근사한 산책길』을 즐겁게 번역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난 심심하지 않아』 『잘 자요, 농장』 『우리 아빠 돌려줘!』 『피너츠 완전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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