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루의 마음속에서 뭔가가 쿵, 떨어져요.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 와요.
눈물이 차올라 자꾸만 눈앞을 가려요
일요일 아침 일찍, 루네 집에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찾아왔어요. 루는 가장 아끼는 그릇에 우유를 따라 주고, 고양이와 함께 놀고, 함께 잡니다. 엄마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지만, 루는 고양이와 단짝 친구가 돼요.
루는 고양이를 정말 많이 사랑해요. 고양이가 산책을 나가면 내내 창밖을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고양이가 돌아오면 가만가만 다짐하듯 속삭이죠. “넌 내 친구야. 네 집은 여기야.”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산책을 나간 새끼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루는 전단지를 만들어 붙이고, 거리 곳곳을 살펴요. 가게에 들어가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죠.
그리고 마침내 듣게 된 새끼 고양이 소식은 루를 깊은 슬픔에 빠뜨립니다.
상실의 슬픔, 그리고 공감과 위로의 힘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게 되었을 때, 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슬픔을 느낍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차오르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목이 꽉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아요. 고개도 들지 못하고 우는 루에게, 아빠는 말해 줍니다.
“우리 딸, 슬프지? 알아. 아빠도 마음이 아픈걸.”
아빠의 공감은 루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이어지는 아빠의 위로는 루의 눈물을 멈추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게 해요.
슬픔을 느끼고 또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슬픔은 사람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입니다.
아끼던 장난감이 망가지거나, 애완동물이 사라지거나, 놀림을 받거나, 친구가 이사를 가는 등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슬픔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는 정도 역시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아이가 슬퍼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별일 아니야.”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릴 거야.”라는 말로 달래는 대신, “슬프지? 알아”라는 말로 공감하고 인정해 주세요.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슬픔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은 어떨 때 슬픔을 느낄까요? 슬픔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아이가 슬픔을 느낄 때 부모는, 또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슬픔을 표현하고 털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앙금처럼 남아 있는 슬픔은 여러 문제 행동들로 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과 위로의 힘! 마음튼튼 우리 아이를 위한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특징
1. 공감을 이끌어 내는 그림책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 각 권은 기쁨, 슬픔, 수줍음, 무서움을 다룬 이야기로, 감정이 시작되고 증폭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독자들은 각각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아동심리전문가의 가이드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각 권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유명 심리학자 루이종 닐망의 도움말이 실려 있습니다. 닐망의 조언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요. 뿐만 아니라, 아이의 감정 인지와 표현을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실천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3. 아이 눈높이에 꼭 맞는 사랑스럽고 명쾌한 그림
<처음 느끼는 감정> 시리즈의 그림들은 하얀 바탕에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됩니다. 권마다 다른 그림 작가들은 각각의 감정 특색에 맞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그림들은 우리 아이들이 처음 경험하고 또 만나는 감정을 명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코슈카
1964년에 레바논에서 태어났어요. 프랑스에서 변호사가 되었고, 결혼하여 네 아이를 얻었죠. 자폐아 아들을 키우면서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었어요. 1998년부터는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쓰고 있어요. 2011년에 인생의 다섯 번째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장 위대한 아침》 《빅토르 위고와 황금말》 《내 모든 사랑으로》 《짧은 머리의 소녀》 등이 있어요.
그린이 : 마리 레기마
1986년에 파리에서 태어났어요. 건축가인 아빠와 화가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미술을 공부했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다가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아틀리에를 만들었어요. 지금은 화가와 도예가로 일하고 있어요.
옮긴이 : 김영신
프랑스 캉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를 받고, 불언어학 D.E.A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도서 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와 《수영 팬티》, 《왜애애애애?》,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지뢰밭 아이들》, 《한 권으로 보는 어린이 인류 문명사》, 《축구를 시작해!》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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