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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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송기역 외
출판사항고래이야기, 발행일:2019/11/30
형태사항 46배판:27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9417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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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볼 수 없는 두려움과 보지 못한다는 부끄러움, 편견 그리고 흰지팡이 이야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소녀. 어느 날부터인가 서서히 앞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깜깜한 밤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시각장애인이 된 소녀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두려움,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자책감, 원망, 부끄러움 같은 감정들이 소녀의 마음에 끊임없이 맴돕니다. 다행히 이 모든 감정들을 이겨내고 소녀는 당당히 시각장애인의 상징인 흰지팡이를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드디어 시각장애인으로서 소녀의 인생이 새롭게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는 함께 글을 쓴 백은주가 겪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한 그림책입니다. 시각을 잃어가면서, 시각장애인으로서 겪은 아픔과 어려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시각을 잃은 사람들, 또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 친구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화를 토대로 그린 시각장애인 소녀의 분투기
 기억을 잃는다면 어떨까요? 기억을 잃은 사람은 불행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고 괴롭겠지요.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면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이 무척이나 힘들겠지요. 만약 팔이나 다리, 청각이나 후각 같은 몸의 일부를 잃는다면 어떨까요? 몸의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그런 상황을 맞으면 당사자도 주변 사람도 모두 힘들게 되겠죠. 대신 함께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하면 꿋꿋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상실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응원한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기 한 소녀가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발랄하게 지내왔는데 어느 날부터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 심해지더니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되고 맙니다. 깜깜한 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가야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앞에 무엇이 있는지, 옆에 누가 지나가는지 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한다면 얼마나 두려울까요? 《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는 미장애인 아이가 시각장애인이 되며 겪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앞을 볼 수 없게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책입니다.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스스로 가지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흰지팡이를 친구로 맞이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펼쳐집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의 흰지팡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흰지팡이는 영어로 ‘화이트 케인’, 보통 케인으로 불립니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만 사용할 수 있게 정해져 있고, 시각장애인은 길에서 걸어서 이동할 때 흰지팡이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흰지팡이를 짚으며 걷는 사람은 시각장애인이므로 다른 사람들도 주의하라는 뜻도 있고, 또 시각장애인 스스로 길을 찾아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에 흰지팡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소녀가 이야기하듯 흰지팡이를 짚으며 걸으면 시각장애인을 무시하고 비웃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무조건 불쌍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존재합니다. 그 편견에 맞서야 하는 시각장애인은 장애와 함께 이중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시각장애인에게 흰지팡이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향한 길을 열어주는 도구이니까요. 실제로 시각장애인인 글쓴이 백은주의 바람처럼 《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 그림책은 “처음으로 케인을 짚고 다녀야 하는 친구들,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든 책입니다.

흰지팡이는 눈 나쁜 사람의 안경!
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는 안경과 같습니다. 글쓴이가 실제로 들은 모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엄마, 저 언니는 왜 흰지팡이를 들고 걸어?”
 “언니는 눈이 나빠서 지팡이를 들고 가는 거야!”
 “그럼 안경을 끼면 되잖아.”
 “엄마처럼 눈이 나쁜 사람은 안경을 끼면 밝게 잘 보이지만 언니처럼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은 저 지팡이가 안경이 되어 주는 거야.”
 “어떻게 지팡이가 안경이 되어줄 수 있어?”
 “그건 지팡이가 언니보다 앞서 걸으며 장애물을 톡톡 건드려보면 이 길은 무엇인가가 있구나, 돌아서 가야 하겠구나 하고 피해서 갈 수 있거든. 또 계단 같은 곳은 지팡이가 내려가면 아 내려가는 길이구나 하고 알 수 있어. 엄마에겐 안경이, 언니 같은 사람에겐 지팡이가 안경처럼 도움을 준단다.”

이 이야기는 시각장애인을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때 아주 유용합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의 엄마처럼 장애인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앞이 안 보여서 어쩌냐, 불쌍하다, 보지도 못하면서 왜 돌아다니냐 등등의 말을 하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아직은 미시각장애인일 뿐입니다. ‘비시각장애인’이 아니라 ‘미’시각장애인입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시각을 잃을지 모르거든요. 그러니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죠?

시각장애인을 돕는 방법
 길에서 흰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은 마음으로 무작정 다가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도 실례입니다.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다가가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보고 원할 때 도와주어야 합니다. 길을 안내한다며 오른쪽 왼쪽 이야기하며 걷는 것, 흰지팡이를 잡아끌며 걷는 것 등은 시각장애인을 난처하게 만드는 도움입니다.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먼저 도움이 필요한지를 묻습니다. 그런 뒤 시각장애인에게 자신의 팔이나 손 또는 어깨를 잡도록 합니다. 반발자국 정도 앞에서 천천히 걸으며 길의 상황, 계단이나 장애물 등을 알려줍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벗어나면 혼자 스스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기역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것을 인생의 으뜸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이고, 시인입니다. 주로 시와 르포르타주를 집필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는 어른과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유월의 아버지≫(후마니타스), ≪흐르는 강물처럼-4대강 르포르타주≫(레디앙), ≪사랑 때문이다≫(오마이북) 등이 있고, 어린이책으로 ≪소로의 월든≫(웅진싱크빅)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를 탄 아이들의 삶과 꿈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416 단원고 약전≫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지은이 : 백은주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많이 읽었고, 매일 일기를 쓰는 어린이였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며 케인(흰지팡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았고, 함께 그림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으로 케인을 짚고 다녀야 하는 친구들,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 회사에서 ‘헬스 키퍼’로 일하고, 또 손재주를 살리려 비즈 도예 뜨개질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린이 : 신두희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늘 그림책이란 매체를 통해 작업하고 싶었던 마음을 가득 담아 이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 내내 시력을 잃게 된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사시키곤 했습니다. 그 때문에 정말로 주인공과 모든 일을 함께 겪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섬세한 감정을 그리는 그림책 작가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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