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모두 친구들이에요!
각자의 방식대로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어요.
어떤 때는 이렇게, 어떤 때는 저렇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할 때가 아주 많아요.
그만큼 우리의 우정도 덩달아 알록달록 예뻐지지요!
이 책의 특징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손도장을 찍어서 만든 ‘우정’ 그림책!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엄마 아빠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일 거예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첫 공동체 생활이자 사회 생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 때문에 웃고 친구 때문에 울고 친구 때문에 행복해지고 친구 때문에 불행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그만큼 친구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셈이지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친구’가 뭐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알록달록 손바닥 친구》는 바로 그 대답을 싣고 있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우정’이라는 주제로 손도장을 찍어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거든요. 각자의 방식대로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알콩달콩 재치 있게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방식은 아주아주 다양해요. 친구와 관계를 맺는 모습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각양각색이랍니다. 그렇게 서로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할 때가 많아서 ‘모두모두 친구’라는 매우 보편적이면서도 가슴 찡한 메시지를 전하지요.
아,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하나 있어요. 이 그림책을 만든 아이들은 다 특수 교육 진흥 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신체적으로, 혹은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지요. 그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음을 모아서 아이디어를 내고, 또 일일이 손바닥을 찍어서 이 멋진 그림책을 완성해 낸 거예요. 자, 그러면 이제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친구는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 함께 만나 볼까요?
우리는 서로서로 다르지만 함께할 때가 많아서 모두모두 ‘친구’예요!
파울과 리나는 언제나 꼭 붙어 다녀요. 어떤 때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냥 뒹굴거리지요. 또, 레온과 레오니는 그네에 걸터앉아서 달랑달랑 발 흔드는 걸 좋아해요. 두 다리로 재미난 장난을 칠 수 있지요.
힘든 하루가 지나고 저녁이 찾아오면 팀과 톰은 벌레를 사이좋게 나눠 먹어요. 밤에는 둥지도 함께 나누어 쓰지요. 무엇이든 서로서로 나누어요. 친구니까요!
음, 크비린은 재미난 얘기를 많이 알아요!
“너희, 해파리와 물고기의 차이가 뭔지 알아?”
소피와 지나는 한껏 기대에 찬 눈빛으로 크비린을 바라보지요.
“잊어버렸어! 잊어버렸다고…….”
크비린이 킥킥거리며 웃어요. 그러면 모두 다 같이 즐겁게 웃는답니다. 딱히 재미난 이야기를 들은 게 아닌데도 말이죠. 그냥 다 친구니까요! 친구는 그 순간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친구라고 해서 늘 사이가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가끔씩은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해요. 프리츠와 프란츠는 항상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랍니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이 똑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때때로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면서 고집을 부리기도 해요. 그러고 나면 둘 다 기분이 좋지 않지만요…….
아, 물론 진짜진짜 사이가 좋은 단짝 친구도 있어요. 발렌틴과 발렌티나처럼요. 발렌틴과 발렌티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예요.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정말정말 좋아하지요. 두 친구가 만들어 낸 분홍색 하트가 보이나요?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창의력 쑥쑥, 상상력 톡톡! : 친구랑 미술놀이도 하고 우정도 단단히 다져요
《알록달록 손바닥 친구》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놀라울 만큼 기발하고 창의적인 얘기가 빼곡히 담겨 있어요. 티끌 하나 스치지 않은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아이들의 마음이 그림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색의 물감을 손바닥으로 찍어서 다채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가감 없이 발산해 내고 있답니다.
엄마와 아이가, 혹은 선생님과 아이가 손바닥에 물감을 묻히고서 속마음을 직접 그려내 보는 건 어떨까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 아이들 머릿속의 멋진 생각이 예쁜 그림으로 불쑥 튀어나올지도 몰라요. 《알록달록 손바닥 친구》는 친구에 관한 재미난 상상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창의력과 표현력을 풍성하게 일깨워 내는 역할까지 해 준답니다. 자, 이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이 고개를 내밀 수 있도록 문을 똑똑 두드려 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게르다 크루셰
1970년에 독일 북부 바이에른주 줄츠바흐-로젠베르크에서 태어났어요.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지요.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는 부모님 밑에서 음악과 함께 자랐답니다. 특수 교육을 전공한 뒤, 특수 교육 진흥 센터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언어와 학습, 사회적?정서적 발달에 어려움을 겪어 도움이 필요한 1, 2학년 아이들을 가르치지요.
옮긴이 : 전은경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고대 역사 및 고전 문헌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늑대의 지혜》《나를 사는 순간》《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리스본행 야간열차》《식량은 왜! 사라지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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