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달래꽃 피는 산골 마을에 사는 미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난 인선이가 좋아. 내가 왜 그랬을까?
이제 어떡해! 말할까?
꿈터 그림책 1 《어떡해!》는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낸 아이의 마음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미호는 몰래 슬쩍한 병뚜껑 하나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유난히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미호는 언니 오빠가 학교에 가고 나면 혼자 소꿉놀이를 해요.
미호는 눈에 띄는 물건만 보면 소꿉놀이할 때 쓰려고 모으지요.
어느 날 엄마 심부름으로 친구 인선이네 집에 갔다가 마루 위에 빨간색 병뚜껑을 발견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아무도 없어 슬쩍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온 미호. 처음엔 병뚜껑으로 소꿉놀이할 생각에 웃음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씁니다.
미호는 서랍 속에 병뚜껑이 생각나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엄마가 알게 되면, 언니가 물어보면, 인선이가 병뚜껑 훔쳐온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을 안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안하고 초조하고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이제 미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어릴 때 남의 물건은 무조건 좋아 보이고 욕심나서 생각 없이 슬쩍 훔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나하고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유아 정도의 시기라면 크게 혼내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일단 물건을 훔친다는 게 뭔지도 모르고 인식을 못 하는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혼내기보다는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려주고 스스로 물건을 돌려줄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기준을 확립해 주고 남의 것을 손대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지금 훔친 행동은 나쁜 일이며 상대방을 속상하게 할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절대로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되고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잘못한 일이므로 혼난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다음에 또 훔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호되게 혼내 주세요. 하지만 너무 다그치지는 말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이야기하고 아이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의 마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이서연 작가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날 산골 마을에서 실제 경험한 이야기와 한지에 수채화 물감으로 곱게 그린 그림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산골 마을의 봄 풍경을 예스러운 모습으로 잘 담았습니다.
《어떡해!》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으로 산골 마을의 봄 풍경과 소꿉놀이하는 미호와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이불을 뒤집어쓰며 두려움으로 가득한 미호를 보면 어린아이에게서만 볼 수 있는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미호가 친구 인선이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하는 모습에서 잘못 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 행동인지를 어린이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등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전작 《눈 오는 날》에서 아이들은 산골 마을의 겨울 정취와 세 남매의 동심을, 부모님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했었다면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에서는 부모님의 어린 시절 먹거리가 귀해서 명절에나 먹었던 뻥튀기에 대한 삼 남매의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모습과 이야기가 생각나게 합니다.
작가 소개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인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옛날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그림책으로 세대 간의 교감과 소통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작품으로는 《눈 오는 날》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 《무지개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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