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청도로 유배 온 원나라 순제 이야기
대청도는 황해도 장산곶과는 불과 19km 거리에 위치한 국가 안보상 전략적 요충지이다. 섬 전체가 낚시터로 유명한 대청도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다. 그중에서도 원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제’의 기록은 《고려사》를 비롯하여《동국여지승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원나라 순제는 왜 머나먼 고려 대청도로 유배를 왔을까?
새엄마의 모함으로 대청도로 유배를 온 원나라 순제. 어린 나이에 친엄마를 여읜 것도 서글픈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대청도로 쫓겨나자 순제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순제는 깊고 푸른 대청도 바다 위를 나는 해동청(매)을 보며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간다. 새엄마는 순제가 잘 지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청도로 자객들을 보내 순제를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 순제는 자신의 처지가 더욱 어려워지자 대청도 조각바위에 올라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순제에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섬, 대청도가 순제에게 전해 준 용기와 희망!
목소리는 대청도의 수호신 신향으로 순제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순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신향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신향은 순제의 새엄마가 보낸 의도를 눈치채고 순제에게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묘책을 알려 준다.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는 원나라의 태자였던 순제가 대청도에서 용기와 희망을 얻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제는 대청도에서 처지를 비관하였지만 자신을 따르는 충신들과 신향 덕분에 기운을 얻는다. 또한 대청도의 아름다움과 신향에 대한 고마움 덕분에 순제는 외로움과 위험을 모두 극복한다. 어린 나이에 유배를 와서 실의에 빠져 있던 순제에게 대청도는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전해 준다.
원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순제가 대청도에 남긴 흔적을 찾아서….
고려 시대, 원나라의 황태자였던 순제가 머물렀던 흔적은 지금도 대청도 곳곳에 남아 있다. 순제가 대청도 모래울 해변을 거닐며 소나무를 보고 ‘기린송이구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덧붙여져 대청도의 소나무를 ‘기린송’이라 부른다. ‘기린’은 사슴 형상에 뿔이 있고 전신이 비늘로 덮여 있는 상상의 동물로,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기린의 비늘과 같은 소나무를 기린송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옥죽포 해안은 예전에 옥자포(玉子浦)라고 불렸는데, 태자였던 순제가 옥죽포 해안으로 들어와 태자가 들어온 포구라는 의미의 ‘옥자’를 쓰기도 했다. 지금도 대청도를 찾아가면 아주 오래 전 순제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기획 의도 -
인천광역시는 168개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로서 주요한 자원인 해양 설화를 활용하여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을 기획하였다. 인천의 해양 설화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도서와 해안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다. 인천연구원에서 진행한 ‘인천 해양 설화의 콘텐츠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30여 편의 대표 해양 설화 가운데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출간하여 대중성과 즐거움을 더하였다. 인천시와 한림출판사가 함께 만든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을 많은 독자가 만나기를 바라본다.
작가 소개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에 개성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처음 받은 상장』『미미의 일기』『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총알 방귀』『용구 삼촌』『금두껍의 첫 수업』『바다로 가는 합창단』 『도와줘요, 닥터 꽁치!』『겨자씨의 꿈』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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