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로 잰 듯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소년 범이!
사회의 틀에 맞추지 말고 다양성을 존중하기를 바라는 이야기!
아이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는 걸까?
다양성을 저해하는 사회를 향한 메시지!
교육에서 ‘다양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조직 사회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현대 교육에서는 다양성과 창의 융합은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념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성은 존중되지 않는다. 간혹 ‘튀는 사람’, ‘지도가 필요한 사람’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등 유의 대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사회의 틀에 맞춘 사람이 되어 성공하기를 바라고, 조직 사회에서는 룰의 범위 안에서 행동하기를 바란다. 결국 우리는 모두 틀에 박힌 똑같은 사람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범이’가 바로 그런 아이이다. 누구나 바라는 평범한 아이, ‘범이’는 항상 자로 잰 듯이 그 안에서만 행동한다. 범이의 친구들도, 범이의 마을 사람들도 똑같다. 심지어 친구들의 이름은 한결이와 단순이일 정도이다. 범이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를 갖고 다닌다. 온종일 자를 들고 다니며 몸의 크기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의 크기를 잰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어긋난 듯한 것이 있으면 어딘가에 감춰 버린다.또 도드라지게 달라 보이는 사람은 못 본체하기까지 한다. 그러던 범이 앞에 나타난 소녀 유별이는 자로 재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가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을 못 보게 된다는 말을 전한다. 이때부터 범이의 변화가 시작된다. 집으로 돌아간 범이는 새로운 춤을 보이고, 그 춤을 좋아는 친구들을 보며 용기를 얻는다. 한결이의 시시한 농담에 진짜 웃기는 농담을 해 보라며 스스로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범이의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큰 용기를 준다. 겉으로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나 또는 내 아이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범이’는 다양성을 저해하는 원인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자로 재는 아이》는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좋지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거나 그 주체가 되기를 주저하지 말라는 메시를 던지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실비아 리앙
중국 우후 시에 살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케임브리지 스쿨 오브 아트에서 아동 도서 일러스트를 전공했습니다. 《자로 재는 아이》는 실비아 리앙의 첫 번째 책이다.
옮긴이 : 이혜선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전남 진도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자 아이들》 《북극곰이 사라진다면》 《마라 다이어》 《나와 마빈 가든》 《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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