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DMZ 안의 친구들은 잘 살고 있을까?”
- 반전과 평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공존, 그 상상의 세계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이 나뉘고, 한반도의 허리 휴전선으로부터 각각 2km 지점까지 비무장지대(DMZ)가 생겼다. 남과 북 어느 쪽도 군사시설 및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한 곳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곳은 오롯이 동물과 식물 친구들만의 공원이 되었다.
그러나 과연 DMZ의 동식물은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까? 미술작업을 위해 DMZ 근방을 자주 방문하던 저자는 미술 상상을 펼쳐 ‘기이한 DMZ 생태공원’의 동식물 친구들을 그려낸다.
전쟁과 수십년간 계속된 남과 북의 긴장관계. 친구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공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1953년 정전협정 후 DMZ의 생태에 작가적 상상력을 보태 만든 그림책이다.
전쟁으로 상처 입은 공원은 남겨진 동물, 식물 친구들의 모습과 행동을 변화시켰다. 기이한 DMZ 생태공원 친구들 전쟁으로 만들어진 특수한 환경에 무기력하게 당하기도 하고, 상황에 적응하여 모양이 변하거나, 은신처를 찾는 나름의 생존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또한 위기 속에서 주변 친구들을 도와주며 함께 치유의 노력을 보이는 친구도 있다.
'휴전선 등털 산양' '지뢰 탐지 고사리', '발목 보호 검독수리', '아토피 삵', '탄피 물고기' 등의 모습으로 아파하고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남북의 관계에 따라 모습과 습성이 변하는 친구들도 있다.
‘기이한’이란 특이한 동식물 친구들을 의미하기도 하고, 비무장 지대이이지만 역설적으로 생태계는 무장하고 있는 모순된 장소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전쟁의 폐해를 미술로 알리는 동시에, 예술적 ‘상상의 힘’을 보여준다. 책의 곳곳에는 독특한 유머가 살아 숨쉰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DMZ에는 다시 긴장완화와 희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희망이 DMZ의 생태에도 희망적일까?
이 책은 DMZ의 생태를 통해 반전과 평화, 개발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생태 상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DMZ의 생태를 자유롭게 상상하다 보면, DMZ과 마음으로 더 가까워지고, 전쟁과 무분별한 개발 대신 평화와 공존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작가 소개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현재는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소재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경험을 즐깁니다. 주변의 물건 하나, 작은 경험 하나가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창작에 영향을 준다고 여깁니다.
2012년 개인전 〈단상〉을 시작으로, 아트선재센터, 파주 캠프그리브스, 성북도원, 서울예술치유허브 갤러리 맺음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책 《왜 우리는 친구일까》 《코리의 보물여행》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지뢰 탐지 고사리
발목 보호 검독수리
아토피 삵
넋두리 할미꽃
탄피 물고기
외상 후 나무
소등 반딧불
북향 금강초롱꽃
신경쇠부엉이
방한털 사향노루
산불 레이더 붉은박쥐
왕래 사절단 수달
레이저 치료 상황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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