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크로아티아의 보물섬, 코르출라“
옛 유고슬라비아 독립국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는 주변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아드리아해에 길게 접해 있어 많은 섬을 가지고 있지요. 코르출라섬은 그중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입니다. 발을 담그면 물이 들어버릴 것만 같은 짙푸른 바다가 육지와 만나는 곳에 붉은 지붕과 하얀 벽돌로 지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코르출라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무척 유명한 섬이에요. 2018년부터 대한민국의 인천공항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가는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이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을 즐기기 위해 코르출라섬을 찾고 있습니다.
《코르출라섬에서 태양을 보다》는 코르출라섬에 사는 마르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축구로 유명한 크로아티아답게 마르코의 하루도 동네 친구와 함께 공을 차면서 시작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친구와 축구를 하느라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아드리아해로 풍덩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지요. 코르출라섬에는 여느 지중해의 섬들처럼 올리브와 포도가 많이 재배되고 있어요. 마르코네 가족도 포도 농사를 지어 직접 와인까지 담그지요. 하지만 코르출라섬에는 다른 섬들에는 없는 특별한 상징이 있어요. 바로 《동방견문록》을 지은 마르코 폴로가 태어난 섬이라는 사실이지요. 마르코도 언젠가는 마르코 폴로처럼 위대한 탐험가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겠다는 꿈을 갖고 있답니다. 섬 안에 있는 모든 도로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코르출라섬만이 가진 독특한 특징이에요. 하지만 ‘생각하는 거리’라 불리는 곳은 유일하게 계단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마르코는 큰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꿈에 흠뻑 젖어 거리를 거닐고 싶을 때면, ‘생각하는 거리’를 찾아가 두 눈을 감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산책을 하곤 한답니다.
《코르출라섬에서 태양을 보다》는 이처럼 실제로 크로아티아의 코르출라섬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생선과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인 ‘브루데트’나 양젖으로 만든 치즈인 ‘파슈키 시르’같은 요리처럼 마르코가 소개해주는 크로아티아의 음식 이야기를 듣다 보면 코르출라섬의 생활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져요. 특히 마르코의 꿈은 우리 주변의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여러분 주변에는 커다란 배를 모는 선장이 되어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가 꿈인 친구가 있나요? 마르코는 어떻게 그처럼 멋진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을까요? 마르코가 이야기해주는 흥미진진한 코르출라섬으로 우리 함께 떠나 보아요!
《코르출라섬에서 태양을 보다》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크로아티아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이 책을 번역해주신 아이다 주조 님은 크로아티아가 독립하기 전 옛 유고슬라비아와 함께 같은 국경 안에 있었던 보스니아에서 태어나 자라셨다고 해요. 감수를 맡아주신 네라 유드리즈님은 보스니아에서 태어나셨지만 어렸을 때 크로아티아로 건너가 지금까지 살고 계신다고 하고요.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의 가슴 아픈 역사가 이 책을 통해 보듬어질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류호선
어릴 때 방 한가득 책을 쌓아 놓고 읽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지금 소원은 제가 쓴 동화책을 아이들이 방 한가득 쌓아 놓고 재미있게 읽는 것입니다. 그동안 읽은 책의 반의반만큼만 글을 써도 소원이 이루어질 만큼 많은 책을 읽었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늘 아이들 생각으로 꽉 차 있는 선생님은 《은하철도 999의 기적》 《사랑방 손님과 아이들》 《비가와도 괜찮아!》 《달마시안 선생님》 《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등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담배 피우는 엄마》는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언제나 칭찬》은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그린이 : 이주미
하찮지만 소중하고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나미 콩쿠르, 2014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 안데르센 상 출판 미술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톤레사프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리면서 이 세상에는 다채로운 삶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행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네가 크면 말이야》 《숲》을 쓰고 그렸고, 《미스 테리 가게》 《엄마! 엄마! 엄마!》 《바나나 가족》 《북극곰이 녹아요》 등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아이다 주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덴마크에서 자랐습니다. '언어'에 늘 관심이 많았으며,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데에 늘 열정적입니다. 2018년에 International Business Communication ? English 학사과정을 마쳤고, Culture, Communication, and Globalization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감수 : 네라 유드리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 9살 이후부터는 크로아티아에서 생활했습니다. 인문학과 언어에 항상 호기심이 가득했고, 영어 학위를 위해 덴마크의 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현재 덴마크에서 Culture, Communication & Globalization 석사학위를 위해 공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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