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타세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쾌한 상상 드라이브 떠나 볼래? 
갓 구운 빵, 폭신폭신한 구름, 맛있는 과자를 탈 수 있다면? <어서 타세요> 속에는 얼음으로 만든 배, 걸어 다니는 집, 모자 자동차 등 실제로 있다면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기발한 교통수단이 총출동한다. 이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점점 커진다. 구름 비행기 속에는 구름 승무원이 있고 찻잔 기차는 쿠키 운전사가 직접 운전하는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지며 상상은 더욱 구체화되고 이야기는 한층 더 풍부해진다. 신기한 교통수단을 탄다는 설정이 이야기의 흐름을 관통하면서 장마다 다른 상황이 펼쳐져 변주를 주어 리듬감 있게 다가오는 점도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이렇게 유쾌하고 기발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어서 타세요>와 함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나는 상상 드라이브를 떠나 보자!

매력적인 여행 파트너와 함께 색다른 모험 속으로! 
표지부터 천천히 살펴볼까? 쩍 벌린 고래 입 속을 가리키며 ‘어서 타세요’라며 손짓하는 사람이 보인다. 안내를 따라 하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노신사와 깡통 로봇, 강아지 이 셋은 함께 커다란 고래 잠수함을 타고 멋진 모험을 떠난다. 이들의 모험은 어딘가 색다르다. 으스스 무서운 해골 운전사가 운전하는 공룡 뼈도 타고,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날개 달린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다음 장을 펼치면 이번엔 어떤 신기한 장소로 이동할지 궁금해지며 즐거운 이 여행에 우리가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지게 한다. 좌충우돌 캐릭터는 친근한 매력을 뽐내며 독자들의 여행 파트너이자 책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며 조금은 낯선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요즘 아이들과 아이였던 어른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 
 유머가 넘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사랑을 받는 일본의 영상 시인 다무라 시게루가 이번에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채로 돌아왔다.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고래 입에서 사람이 나오는 그림을 보고 매료되어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 곳곳에는 아이만이 상상할 수 있는 귀엽고 발랄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달콤한 쿠키 나라에서 과자를 마음껏 먹는 모습, 집이 사람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장면이다. 자신이 가장 즐겁게 했던 상상에 세계에 빠져들었던 즐거운 기억을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어 아이들과 아이였던 어른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지은이 : 다무라 시게루
1949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영상 시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은하의 물고기>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은 <개미의 수박 파티>, <데굴데굴 눈사람>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강방화
1977년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3세로 책과 영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작품’을 사랑하는 욕심쟁이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일본어와 통역 및 번역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사자 혼자』 『지하철 사자선』 『한밤중의 화장실』 『샐러드 먹고 아자!』 『느낌이 왔어!』 『똑똑하게 사는 법』 『봄이 오면 가께』 『종이 로봇 카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