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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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레오 리오니
출판사항시공주니어, 발행일:2020/03/10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804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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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연못에서 나가! 이 물은 내 거야!”
-소유에 집착하는 인생의 외로움
 명료한 캐릭터와 단순하고 깔끔한 콜라주로 빚어 낸 《내 거야!》는 현대 우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 리오니의 명성을 명료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깔끔함과 움직임으로 가득한 그림”(커커스 리뷰)은 개구리들의 생기를 생동감 있게 전해 준다. 한 연못에 살면서 늘 모든 게 제것이라고 외치는 개구리 세 친구 밀턴, 루퍼트, 리디아는 매일 다퉈 연못을 시끄럽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다른 개구리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차지하는 순간, 이들이 외치는 외마디는 한결같다. 바로 “내 거야!”이다.
사람은 대개 생후 7~8개월에서 24~36개월 사이에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생기는데, 소유욕은 ‘나’라는 ‘자아’ 개념이 발달하면서 자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에 형성된 이 자의식이 성장기에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물건에 집착하며 물욕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소유에 집착하는 삶은 상대를 무시하고 관계를 하찮게 여긴다. 더 많이 가질수록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자기 거라고 소리치며 영역 싸움, 소유 싸움을 벌였던 개구리들은 예상치 못한 홍수 재난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뜬다.

“함께 두려워하고 한마음으로 비 그치기를 바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지.”
-불안한 현실을 이겨내게 하는 힘, 관계
 때때로 인간은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옛말은 ‘비에 젖어 질척거리던 흙도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개구리 세 마리는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얻고는 불안한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관계의 힘을 경험한다.
이 관계의 힘을 실감하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바로 개구리들이 바위인 줄로만 착각했던 두꺼비다. 두꺼비가 보인 것은 ‘관심’. 두꺼비는 연못이 시끄러워 개구리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해 달라고 조곤조곤 부탁한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꺼비가 보인 관심은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돕는 관계로까지 뻗어간다. 난관 속에서 독려하고 포용하며 서로의 목숨을 보듬는 힘, 관계의 힘은 살 의지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셋이 함께 풀숲에서 쉬고 있는데, 행복감이 가득 밀려왔어.”
-상생이 주는 인생의 풍요로움
 고난을 이겨 낸 개구리들은 함께 풀숲에서 쉬면서 행복감이 가득 밀려오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 행복은 세 마리 개구리들의 삶을 “내 거야!”에서 “우리 거야!”로 전환시킨다. 리디아의 “세상이 우리 것”이란 고백은 상생하는 삶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한결같이 자아, 정체성, 편견,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 자신이 누구이며 너와 나는 어떤 관계에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담긴 화두를 다채롭고 친근한 동물 이야기로 우리에게 선사한 레오 리오니. 2020년은 레오 리오니가 태어난 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 레오 리오니는 반평생 전방위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하고 난 뒤에야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 뒤늦게 그림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우리가 만나는 그의 그림책들은 그가 오랜 시간을 살아온 끝에 만든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삶의 관록이 깊게 배어 있으며, 크고 깊게 인생을 조망했던 그의 혜안과 지혜가 명료하고 정갈하게 담겨 있다. 삶의 정수가 담긴 그의 작품들은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삶의 가이드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오 리오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리오니는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면서 놀기를 좋아했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미국에서 광고 회사를 세우고 상업 디자인 일을 하면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50세가 되던 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 여행에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조각가로 인정 받았다. 리오니는 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자기 인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개성적인 캐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또한 리오니는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보고, 그들의 독립된 자아의식을 훌륭하게 그림책에 담아낸 작가로 유명하다. 또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탈피해 그때그때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재와 기법을 달리하여, 다양한 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다. 《프레드릭》, 《헤엄이》, 《꿈틀꿈틀 자벌레》,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외에 《물고기는 물고기야!》,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틸리와 벽》, 《음악가 제럴딘》 등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옮긴이 : 김난령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인스티튜트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책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함께 그림책과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마틸다》, 《헤엄이》,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음악가 제럴딘》, 《크리스마스 캐럴》, 《요술 손가락》, 《라모나는 아빠를 사랑해》, 《그림으로 글쓰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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