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계절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재치 만점, 창의력 뽐내는 기발한 머리 모양!
추운 겨울을 보내고, 화창한 봄날! 문득 나무늘보 누리는 겨울 동안 부쩍 자란 부스스한 머리가 정말 맘에 안 듭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누리는 바니의 미용실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걸음이 느려도 너무 느린 누리에게 바니의 미용실은 너무 멉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부스스한 머리를 어떻게 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섭니다.
누리는 길에서 바니의 미용실을 다녀오는 동물들을 만납니다. 정말 독특하고 멋져서 반했습니다. 누리도 얼른 멋지게 변신하고 싶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마음처럼 걸음이 빠르지는 않아요. 누리는 무사히 바니의 미용실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누리는 어떤 머리를 하게 될까요?
느릿느릿 누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알록달록 변하는 계절을 만나게 됩니다. 이은지 작가는 ‘아주 느린 걸음일지라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그 속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누리의 발걸음처럼 느긋하게 찬란한 사계절을 마주해 보세요.
아, 깜짝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니! 멋진 머리로 부탁해요!
나도 변신하고 싶어요!
동물들의 기발하고 독특한 머리 모양이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름다운 자연물로 만든 난생처음 보는 머리 모양이지요! 누리는 저 멀리서 볼 때 꽃들이 움직이는 줄 알 정도였답니다.
천재 미용사 바니는 개나리, 목련, 튤립과 같은 꽃뿐만 아니라 수박, 오이, 참외, 대추 등 열매까지 머리에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잎사귀로 머리를 묶기도 하고, 낙엽으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사계절을 듬뿍 담은 머리 모양이지요. 보기만 해도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 향이 물씬 나는 듯합니다. 자연이 주는 재료가 이렇게 멋진 꾸밈 재료가 될 수 있다니요! 그런데 한 번쯤은 해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머리에 꽃을 꽂거나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를 묶기도 하고, 나뭇잎으로 목걸이를 만들거나 토끼풀 시계를 차기도 하고……. 이런 놀이를 할 때 기분 나빠하거나 찡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즐겁고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요. 자연의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듬뿍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권말에 아이들이 직접 누리의 머리를 꾸며 줄 수 있는 부록이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오려 붙이거나 그려서 누리의 사계절 머리를 꾸며 보세요. 머리 모양 이름을 지을 수 있는 활동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아이들은 예술의 다양성과 창작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지요. 자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은 독후 활동으로 상상력을 키워 보세요. 더불어 활동을 마친 후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자신감도 자라날 것입니다. 창의력 쑥쑥 개성 만점 멋쟁이가 되어 보아요!
이은지 작가만의 발랄한 캐릭터와
다채로운 색감의 기막힌 조화!
《바니의 사계절 미용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표정이 발랄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이은지 작가의 장점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바니의 광고지를 발견할 때, 바니에게 머리를 하고 돌아올 때 동물마다 표정이 다 다릅니다. 또한 캐릭터가 살아 움직입니다. 주인공 누리는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는 캐릭터라, 표정도 작고 섬세하게 천천히 변합니다. 사슴은 머리 모양에 관심이 많습니다. 봄에는 분홍빛 진달래와 보랏빛 라일락으로 꽃향기가 가득한 머리를 하고, 여름에는 하얀 수련과 노란 참외를 얹어 밝고 시원한 머리를 합니다. 사슴처럼 머리 모양에 관심이 많은 동물은 또 누가 있을까요? 그림책을 보며 찾아보세요. 심지어 대사가 없는 동물들도 표정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너구리, 새, 다람쥐 등 그림 속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입말을 살린 발랄하고 익살스러운 말풍선 속 대화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자연물을 표현하여 그림이 풍성합니다. 수채화를 사용한 묽은 나뭇잎은 보드랍고, 크레파스와 같이 거친 질감을 사용한 나무 기둥은 단단합니다. 형형색색 색깔의 조화는 사계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캐릭터, 익살스러운 그림의 기막힌 조화, 유쾌한 이야기와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
작가 소개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도 없이 지낼 때, 문득 떨어진 낙엽을 보고 가을이 지나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초록빛을 띤 나뭇잎이 여러 색으로 변하고 지는 모습을 감상한 적도 없이, 그저 바쁘게 지내며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느린 걸음일지라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그 속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셨던 할머니께 바칩니다. 언젠가 다시 할머니와 함께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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