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부분 신이 나지만 가끔씩 겁이 나요.
가끔은 가슴이 콩콩거리게 조금 겁이 나고
가끔은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주 많이 겁이 나요.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 매운 음식을 먹기 전에,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갔을 때, 혼자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나는 겁이 나요. 하지만 겁나고 무서운 것이 마냥 싫지만은 않아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릴 때는 심장이 냉장고 속에 들어간 것처럼 서늘해지지만 아주 신나거든요. 겁이 나고 무서운 것을 처음 할 땐 두렵지만 두 번째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서운 게 쩨쩨해 보일 때도 있죠. 그러면 나는 갑자기 어른이 된 것처럼 우쭐해져요. 누구나 가끔씩 무서워하는 게 있어요. 뭐든 당당할 것 같은 엄마가 무서워하는 것도 있고 덩치가 큰 아빠가 작은 곤충을 무서워하기도 해요. 이렇게 무서움이 찾아올 때 어떻게 할까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을 꼭 안거나 엄마, 아빠한테 달려가면 돼요.
누구에게나 가끔 찾아오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있어요.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보내는 두려움은 나를 도와주지요.
겁이 나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면 아이들은 큰 일이 닥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나에게 경고를 주는 안전장치입니다. 내가 다칠 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신호등이지요. ‘잠깐, 조심해. 위험할 지도 몰라’ 하고 속삭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어린이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 큰 어른이라도 마음속에는 어린 아이 같은 감정이 숨어 있어서 겁이 나고 무서운 것이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 이 무서움이 틀릴 때도 있어요. 그러면 무서움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용감하게 도전해요. 아이들은 처음 경험해 보는 것들이 많아 겁을 내고 무서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해도 괜찮은지 어른들이 알려 주지요.
마음을 읽고 보듬어주는 내 마음 그림책
아이가 언제 겁이 나고 두려운지 살펴 아이의 마음을 따듯이 안아 주세요.
내 마음 그림책 시리즈인 『나는 가끔 겁이 나요』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조금 겁이 날 때도 있고 많이 겁이 날 때도 있는 상황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줍니다. 처음 물속에 머리를 담갔을 때 무섭고, 처음 보는 음식을 맛볼 때도 겁이 납니다. 또 엄마, 아빠 없이 혼자 잘 때도 겁이 나지요. 가끔은 무서운 것이 재미있을 때도 있습니다. 엄마가 괴물이 되어 나를 잡으러 쫓아올 땐 겁이 나도 아주 신이 나지요. 아이들이 언제 겁이 나는지, 또 겁이 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아이의 겁이 나고 두려운 마음을 읽어 주세요. 그리고 따뜻하게 감싸 주면 아이의 마음은 어느새 껑충 성장할 겁니다.
* 겁이 나 리스트와 괜찮아 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겁이 나 리스트 : 어떨 때 겁이 나는지 적어 보아요.
괜찮아 리스트 : 어떻게 해야 무서움이 사라지는지 적어 보아요.
그리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착! 붙여 놓고 가끔 겁이 날 때마다 하나씩 해 봐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칼레 스텐벡
두 아이의 아빠로 스톡홀름 외곽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무용가로 일했으며 지금은 스웨덴 왕립공과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있지요. 『나는 가끔 화가 나요』로 아동문학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등단하였습니다.
옮긴이 : 허서윤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한국 외국어대학 스칸디나비아어과에서 스웨덴어를 공부했어요. 『모험가를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 『탐험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일주』, 『나의 개 부딜』 등 다수의 그림책과 『무민파파와 바다』, 입양인 부모의 수기 모음집 『아름다운 인연-스웨덴이 기른 우리 아이들』 등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번역했어요. 스웨덴에서 생활하며 느낀 그들의 따뜻하고도 재치 넘치는 감성을 우리나라에 널리 알리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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