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우리 아빠의 절대 안 완벽한 비밀 11

아빠가 자랑스레 소개하는 완벽한 자신의 비밀 11가지! 하지만...
요리는 다 태우고, 가구들은 조립하다가 다 망가뜨리고, 리모컨은 주머니 안에 넣어놓고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과연 완벽한 아빠는 이대로 완벽해질 수 있을까?

우리 아빠는 여느 아빠들처럼 나에게 훌륭한 조언을 하곤 하십니다. 책은 명작을 읽어야 아빠처럼 완벽해지는 거야, 학교에 다녀와서 아빠는 숙제를 하는 데 몰두하던 착실한 학생이었단다...그런데, 우리 아빠 이상하게도 ‘완벽한 비밀’들과 실제로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그다지 지적이지도 않고, 뭐든지 다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은 아빠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어린이들도 친구들에게 마치 자신이 슈퍼 히어로라도 된 양 허세를 부리는 때가 종종 있기 마련입니다. 그 나이 또래 친구들끼리는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고, 놀리고, 또 툭탁거리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지요.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이렇게 아이 같은 허세가 숨어 있답니다. 이제 다 자란 어른들끼리는 서로 대놓고 자랑을 하거나, 내가 더 낫다고 잘난 체를 할 만큼 천진하거나 유치해질 기회가 없을 뿐이지요. 그런 어른들은 몹시도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특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그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의 가족일 테지요. 사실 아빠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앞에서만큼은 슈퍼히어로이자 왕자님이며, 또 천재 과학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완벽한 아빠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딸로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답니다. 아빠가 엉성하게 읽어주는 동화책도, 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태워주는 목말도 모두 ‘사랑’이라는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기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또 유일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른 아빠들처럼 조금은 엉성하고, 조금은 덤벙대는 아빠도
 사랑스러운 딸 앞에서는 완벽한 아빠이고 싶다!
‘완벽한 산타클로스의 절대! 금지수칙19’의 작가 콤비가 그려낸
 세상 가장 ‘완벽한 우리 아빠’ 이야기!

어린이들에게 ‘아빠’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회사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사람,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저녁 늦게 피곤한 얼굴로 들어오는 사람, 휴일에는 소파와 등이 하나가 된 것처럼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람...하지만 그래도 나랑 몇 마디도 되지 않는 농담을 나눌 때만큼은 함박웃음을 짓는 단 한사람. 아마도 아빠의 이미지 중에는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도 항상 나를 생각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빠들은 가족 앞에서만큼은 힘든 내색을 않고 더 커다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족’을 주제로 한 익살스럽고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그려내는 노에 까를랑과 호넝 바델 콤비는 항상 마지막에 감동의 반전 한 귀퉁이를 접어놓곤 합니다. 엉뚱하고 실수투성이인 산타클로스가 완벽해지는 마지막 요소가 있었듯이, 이 책에서도 완벽한 말과 엉성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아빠의 결정적 비밀 하나가 숨겨져 있지요. 그것은 아빠가 사랑하는 딸에게 더 큰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한껏 부풀린 이야기들이 아주 예쁘게 빛나는 비눗방울이 되는 것만 같은 순간입니다. 그 순간에 아빠는 딸에게 그토록 소중히 간직했던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지만, 세상에 하나 뿐인 아빠의 비밀. 그것은 모든 아이들이 아빠에게서 듣고 싶은 가장 크고, 놀랍고도, 감동적인 비밀일 것입니다.  

지은이 : 노에 까를랑
쓴 책으로는 <돼지는 버릴 것이 없지!><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나의 할머니의 할머니><용의 모든 것이 좋다><완벽한 산타클로스의 절대! 금지수칙19>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호넝 바델
그린 책으로는 <엄마가 절대 말해 주지 않을 모든 것들><선생님이 절대 말해 주지 않을 모든 것들><완벽한 산타클로스의 절대! 금지수칙19>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윤민정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파리 제2대학 Pantheon-Assas에서 교육법을 연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