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달빛 아래, 밤하늘을 두둥실 헤엄치는 기분 좋은 상상!
오늘 밤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요. 달빛이 드리운 밤거리는 고요했고, 풀벌레들도 소리를 낮춘 채 울고 있었지요. 그때, 창밖을 구경하던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웬 수영복을 입은 수상한 아이가 밤하늘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거든요! 골목 사이를 헤엄치던 달밤의 수영 선수는 벽을 발로 벽을 탁! 치고 방향을 바꾸어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아이의 몸도 두둥실 떠오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느릿느릿 밤하늘을 함께 헤엄치기 시작하지요. 달빛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아름다운 도시의 밤. 하늘을 헤엄치는 두 주인공은 또 어떤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요?
『달빛 수영』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귀여운 상상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잠이 오지 않는 밤. 아무런 걱정 없이 하늘을 둥실둥실 부유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걸 내려놓고 그 여정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찾아듭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딘가를 유영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받곤 하는데요. 태초에 엄마의 배 속을 유영했던 경험을 기억 저편에 저장해 두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달빛 수영』은 그리울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이야기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잠들 수 없는 밤엔 이 책을 펼치고 밤하늘을 유영하는 상상을 해 보아요. 어쩌면 오늘 밤, 여러분도 달빛 아래를 헤엄치는 꿈을 꾸게 될지도 몰라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곤도 미나
다마미술대학 미술학부에서 판화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개인전을 열어 작품 활동을 했어요. 2016년에 제38회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 가작을 받았고, 2018년에 제40회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첫 그림책인 『달빛 수영』을 냈어요. 도쿄에 살고 있답니다.
옮긴이 : 허하나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회계 법인에서 번역 일을 했어요.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미뤄 두었던 번역가의 길을 느릿느릿 걸어 나가고 있어요. 번역한 책으로는 『무리』 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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