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가끔 말이 잘 안 나와.”
“난 가끔 밥이 잘 안 넘어가.”
생활 스트레스로 점점 위축되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
그럴 때 있지 않나요?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그런 날이요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그런 때 말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냉장고에 넣어 둔 간식이 생각나 잠들 수 없을 때도 있고, 내일 할 일에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기도 한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 잠들 수 없기도 하고, 지금 몰두한 것을 멈추고 싶지 않아서 잠자기 싫을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다. 또 이런 때도 있다. 평소에는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데,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을 때 말이다. 모두가 내 말을 기다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입이 바짝 마르기도 하고, 내 의사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말을 안 하기도 한다.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말하는 게 꺼려지기도 하고, 울음이 터져 나올까 봐 입을 다물기도 한다. 때로는 그냥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혼자서 생각하고 싶은 때도 있다.
<그럴 때가 있어>는 일상에서 겪는 그런 날(기분)이 있다는 걸 아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책이다. 한 아이가 가끔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돼지가 자신도 음식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때론 이유 없이 그럴 때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아이도 물에 들어가기 싫다, 말하기 싫다, 화장실에 가기 힘들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때마다 동물들이 나타나서 자신도 그럴 때가 있다며 아이에게 공감해 준다. 가끔 무언가가 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하려고 해도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동물 친구들이 알려주는 아주 쉽고도 명쾌한 해결책! 그 비법은 무얼까?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다. 어린아이들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아이는 스스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해소하는 방법을 몰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뿐만 아니라 배변 훈련, 언어 습득, 식사 습관 형성 등 발달 단계에 따른 과업 자체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가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고사를 하면, 부모는 한 숟갈만 더 먹으라며 사정하거나 억지로 아이의 입에 밥을 욱여넣는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도록 교육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좋은 습관을 기르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책속 동물 친구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하려 해도 잘 되지 않을 땐, 괜찮아.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누구나 그럴 때가 있는걸.” 어른도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억지로 먹으려고 하다가 배탈이 나기도 하고, 너무 긴장해서 횡설수설 이상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땐 한 발 물러나 잠시 숨을 고르고 나면, 지금껏 하기 힘들었던 것이 신기하게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하기 힘들어할 땐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 주는 건 어떨까? 왜 하기 싫은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가지는 형광 보라색이라 싫다.”라고 말하는 돼지처럼 하기 싫거나 할 수 없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원인을 해결해 주거나, 공감해 주자. 편안한 상태가 된 아이는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뜬금없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책을 낸 후에 뭐 또 재미있는 게 없나 찾다가 아동학과 동물행동학도 공부해 봤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난 남달라!》,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를 지었고 《저듸, 곰새기》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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