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책 편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요. 부모에게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된 아이가 보다 긍정적인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와의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부모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예쁜 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육아는 고된 가사 노동의 반복과 힘겨루기에 가까운 아이와의 소통으로 엄마를 한계까지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 돼’, ‘하지 마’, ‘빨리 해’ 같은 잔소리와 야단치는 말을 훨씬 자주하게 되지요. 엄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을 갖기 쉽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을 아이에게 전달해도 좋고,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나가도 좋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투르고 부족해도 서로에게 최고인 우리 엄마, 나의 아이
《오늘도 고마워》 속 엄마는 대부분의 평범한 엄마들이 그러하듯 완벽하지 않습니다. 제시간에 안 자겠다고 떼를 쓰고, 해서는 안 되는 곳에 낙서를 하는 아이 앞에서 ‘화쟁이’가 되기도 하고, 아이의 실내화 세탁을 잊어 버리거나 바닥에 그릇을 엎지르는 덜렁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소풍날 아이에게 싸 준 김밥도 예쁘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지 않은 엄마에게 아이는 ‘그래도 엄마가 세상에서 최고로 좋아’라고 말합니다. 아이에게는 어린이집에 자신을 데리러 달려와 주는 사람도, 아플 때 밤새 돌보아 주는 사람도, 실수했을 때 괜찮다고 토닥여 주는 사람도 다름 아닌 엄마니까요. 완벽하지 않은 엄마라도 자신을 향한 엄마의 마음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걸 아이는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지요.
책에는 엄마가 전하는 ‘고마워’라는 한마디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엄마가 싸 준 김밥을 맛있게 먹어 줘서 고맙고, 엄마가 좋다고 말해 줄 때도 고맙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 주지 못하는데도 잘 자라 주어서 고맙고…… 어쩌면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순간에 아이는 엄마에게 받은 마음을 되돌려 주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누구든 책을 다 읽고 나면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오늘도 고마워!'라는 말을 건네고 싶어질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윤여림 작가가 썼습니다. 윤여림 작가 특유의 사려 깊은 시선과 따뜻한 문장은 평범한 엄마와 아이의 일상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이미정 작가의 일러스트는 간결하면서도 적확한 묘사와 맑은 컬러로 감동을 더해 줍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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