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빛 공해로 별빛이 사라진 밤하늘, 길을 잃고 헤매는 새들의 이야기
밤하늘의 별빛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새들에게는 길을 알려 주는 소중한 길잡이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밤을 잃어버린 도시에서는 별을 보기 힘들지요. 과학의 발달로 우리는 밤에도 낮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밤을 밝히는 불빛은 빛 공해라 불리는 새로운 환경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책 ≪세쌍둥이별을 찾아서≫는 도시의 밝은 불빛 때문에 길을 잃어버린 휘파람새의 이야기를 통해 빛 공해 문제에 대해 들려주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아기 휘파람새 토리는 날마다 비행 연습에 열심입니다. 머지않아 엄마와 형제들, 다른 휘파람새 무리들과 함께 따뜻한 곳을 찾아서 아주 먼 길을 날아가야 하거든요. 엄마가 들려주는 세쌍둥이별 노래를 들으며 토리는 맨 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새가 되길 꿈꿉니다. 드디어 휘파람새 무리가 길을 나서는 날, 토리는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천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밤에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별빛은 더없이 소중한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도시에 가까워지자 길잡이 새의 뒤를 따라 줄지어 날아가던 새들의 대열이 흐트러지더니 우왕좌왕하기 시작합니다. 도시의 환한 불빛 때문에 혼란이 온 거지요. 게다가 펑펑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밤하늘을 화려한 불꽃이 수놓습니다. 불꽃놀이에 놀라 피하던 토리는 날개를 다친 채 정신을 잃고, 그 바람에 휘파람새 무리도 놓치고 말지요. 도시에 사는 비둘기 형제는 이런 일이 익숙한 모양이지만, 토리는 홀로 도시에 남겨져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다시 엄마와 형제들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 열쇠는 엄마가 들려주던 노래 속 세쌍둥이별에 있다는 것을 토리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밝은 도시의 밤하늘을 헤매며 길을 알려 줄 세쌍둥이별을 찾고 또 찾습니다.
빛 공해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문제는 바로 건강과 직결되기도 하지요. 밤하늘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이 결국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과 잇닿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는 내일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돕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정영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연구 교수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서울여자대학교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에서 미래의 작가들을 위한 강의를 합니다. 현실과 SF, 역사 등의 소재를 넘나들며 청소년 소설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다로 간 소년》 《짝퉁샘과 시바클럽》 《오드아이 프라이데이》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동화 《관을 짜는 아이》 《진짜 선비 나가신다》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초등학교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작 《굿모닝, 굿모닝?》 등이 있고, 창작이론서 《어린이 논픽션 작가 수업》이 있습니다.
그린이 : 국지승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였고, 지금은 그림책 작가, 정혁이와 선아의 엄마, 그리고 누군가의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 보고자, 《엄마 셋 도시락 셋》, 《아빠 셋 꽃다발 셋》 연작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 《앗! 따끔!》, 《있는 그대로가 좋아》를 쓰고 그렸고, 〈아기 다람쥐 두리〉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으며, 직접 기획하고 꾸민 《수리수리 동물 카드》를 1인 출판사 문문북스에서 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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