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국제 콤포스텔라 그림책상 수상작!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도착한 이상한 편지의 정체는?
“우체통을 열어 보던 설렘을 기억하나요?”
작은 섬마을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 이야기!
전화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 모든 소식은 우체부 아저씨가 터벅터벅 걸어서 전해 주던 때였어요. 코스타스 아저씨는 딱 한 명뿐인 섬마을 우체부로 오십 년 동안 일했어요. 우체부 일은 쉽지 않았답니다. 섬 끝에 있는 먼 마을까지 편지를 전해야 하는 날도 있었거든요. 섬마을 사람들에게 바깥세상 소식을 전해 주는 편지는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었어요. 코스타스 아저씨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가고 가끔 글을 읽을 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코스타스 아저씨가 큰 소리로 직접 편지를 읽어 주기도 했지요. 그럴 때면, 편지 속 글자들은 어느새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어요.
코스타스 아저씨가 우체부로 일하는 마지막 날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배달을 모두 마치고 나무 그늘 아래 앉은 코스타스 아저씨는 아쉬운 마음에 무심코 우편 가방 안을 보았어요. 그런데 편지가 한 통 남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적힌 이상한 편지였어요. 누가 보낸 편지일까요?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에서
주소만 덜렁 적힌 이상한 편지가 도착했다고!?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던 시절, 어느 섬마을에 하나 뿐인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편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편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아주아주 중요한 것이었어요.
지난 오십 년 동안 섬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어요. 하는 수 없이 코스타스 아저씨는 닫힌 문 아래 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죠. 배달을 모두 마친 코스타스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았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섬을 떠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아저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보았어요. 그런데 가방 속에 편지 한 통이 남아 있네요. 오십 년을 일하는 동안 편지를 잊고 배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게다가 편지 봉투에는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덜렁, 그것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 해변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였어요. 코스타스 아저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습니다. 몹시 피곤하긴 했지만 이상한 편지를 배달하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 사람들도 보이고,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도 들려왔어요. 알고 보니 그 편지는 초대장이었던 거예요. 왠지 특별해 보이는 해변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우리 함께 코스타스 아저씨를 따라가 볼까요?
희망을 전하는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 그를 위한 아주 특별한 파티!
코스타스 아저씨는 행복한 소식은 한달음으로 달려가 전하고, 슬픈 소식에는 함께 슬퍼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 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옷을 벗어 덮어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체부입니다. 섬마을 사람들은 코스타스 아저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었어요.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케이크를 준비하고,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아주 특별한 작별 인사였지요. 작가는 마을 사람들과 독자들이 우체부 아저씨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코스타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부드러운 펜 선으로 그린 그림 위에 종이를 자르고 뜯어 붙인 콜라주 기법으로 작별을 앞둔 애틋한 마음을 배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처럼 묵묵히 일하는 이웃들의 희생과 다정함으로 인해 풍요로워집니다. 소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집으로 가져다 주는 택배원, 불철주야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 화재나 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용감하게 우리를 보호해 주는 소방관과 구급대원 등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은, 의료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책을 읽으며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처럼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평범한 우리 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안토니스 파파테오도울로우
지질학과 철학,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게임 및 교육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카피라이터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레벨 업》, 《그 다리 아니야, 빌리!》, 《마지막 카드》,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전쟁을 몰아낸 도시》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리스 사마르치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과 인테리어 디자인, 아동 미술을 공부하고 2004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그린 그림책으로 그리스에서 여러 차례 IBBY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IBBY 아너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옮긴이 : 성초림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동대학원에서 스페인 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 《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유튜브스타 일주일이면 충분해》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빛의 제국》,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등을 스페인어로 번역했습니다. 2015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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