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청개구리

고객평점
저자장세현
출판사항꼬마이실, 발행일:2020/07/27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13817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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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창작 민담 그림책, 두 번째 - 우리 시대 감성을 안은 참신한 옛이야기
 옛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감성에 맞게 고쳐 쓰고 더욱 흥미롭게 그려서 독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옛이야기는 그 자체로 세대를 아우르는 변함없는 재미와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 새로운 시각으로 옛이야기를 창조한다면 옛이야기는 완전히 참신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 참신한 느낌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감성과 공감에서 나옵니다.
『울보 청개구리』는 옛이야기에 기반하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에게 매력적인 전통의 이야기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의해 다른 차원의 시각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말을 지독하게 안 듣는 청개구리를 다룬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그림책에는 말썽꾸러기 청개구리와 청개구리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에게는 걱정만 안기는 아들이지만 청개구리는 알고 보면 놀기 좋아하는 또래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 하는 엄마를 뒤로하고 ‘용용 죽겠지!’ 하는 표정으로 잽싸게 뛰쳐나간 청개구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친구들과 함께 냇가에서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하며 신나게 놉니다.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른 채! 또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은 술래를 피해 재미난 공간으로 숨는데, 나무와 보호색을 이룬 듯 나무 위에 매달리기도 하고, 바위 뒤에 찰싹 붙어 있기도 하고, 찾지 못하도록 색다른 공간을 찾아가기도 하는 익살스런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런가 하면 엄마의 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딸기 숲으로 들어간 청개구리는 그만 커다란 뱀과 맞닥뜨리게 되고 아들을 걱정해 뒤쫓아 온 엄마까지 위기에 빠질 뻔한 급박한 상황에서, 하늘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기라도 한 듯한 솔개가 뱀을 낚아채는 장면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줍니다. 이처럼 독자들은 전통과 상상력, 그리고 반전의 묘미를 결합한 이 작품을 보고 잊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겁니다.
한편 이 그림책은 익살과 해학미가 가득한 민화풍의 그림과 현대적인 구성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전통의 그림이 지닌 멋과 현대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그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작의 감동에 따스함을 불어넣다
 우리 옛이야기 속 청개구리는 엄마 말을 지독히도 듣지 않는 ‘악동’ 캐릭터입니다.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서쪽으로 가고, 산에 가서 놀아라! 하면 냇가에 가서 놉니다. ‘개굴 개굴’ 하는 동요를 가르쳐 주면 ‘굴개 굴개’ 하고 따라 불러 엄마를 속상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가지 말라는 산딸기 숲속으로 들어가서 목숨이 위태로워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 보이는 청개구리는, 원작인 옛이야기에서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교훈에 가려 느낄 수 없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글로 보여줍니다. 엄마가 가르쳐 주는 동요를 거꾸로 따라 하는 청개구리의 표정은 엄마와의 장난스런 놀이를 한껏 즐기고 있습니다. ‘용용 죽겠지!’ 하며 엄마를 놀리는 표정에서도 사랑이 묻어납니다. 산딸기 숲에서 길을 잃고 무서운 생각이 들 때, 청개구리는 엄마에게 배운 거꾸로 동요를 부릅니다. 재미있게 개사한 가사는 긴장을 풀어 줄 뿐 아니라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드러냅니다.
청개구리 아들을 구하려다 극한의 상황을 간신히 모면한 엄마는 그 뒤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엄마 말을 듣지 않은 지난날들을 후회하는 청개구리는 엄마의 말을 잘 듣기로 하지만, 아들이 늘 거꾸로 행동하는 모습만을 본 엄마는 산에 묻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울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남기고 안타깝게도 청개구리는 정말로 개울가에 엄마를 묻어 비가 올 때마다 목 놓아 슬피 우는 ‘울보 청개구리’가 되고 맙니다.
이 책에는 단순히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메시지만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어서 무심해지기 쉬운 존재의 소중함, 진실된 표현의 소중함도 일깨워 줍니다. 우리 옛이야기가 지닌 푸근한 정감과 삶의 가르침을 십분 살리면서도 사랑과 엄마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장세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시인이 되었고,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에서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문학뿐 아니라 우리 역사와 문화, 예술, 민속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한글, 세상을 밝힌 우리글》, 《에퉤퉤! 똥된장 이야기》, 《귀신도 함께 먹자, 고수레!》, 《용이 우물에 알 낳는 날》, 《바위님, 내 아들 사 가시오!》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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