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고 싶은 대로만 살면 놓치는 것들이 생겨요!”
아이들이 더 넓은 시선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보게 돕는
철학적 의미를 담은 그림책
세상에 첫 발을 디딘 아이들에게
‘행복’의 시작을 알려주세요!
아이에게 ‘행복’은 뭘까요? 『걸어 다니는 새』의 주인공 아기 새가 느끼는 감정들은 매우 단순명료합니다. ‘쉽다’ ‘재밌다’ ‘즐겁다’ ‘우쭐하다’ 같은 자기표현들을 많이 하지요. 그리고 이 모든 감정을 통틀어서 ‘행복하다’라고 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좋은 것은 하고, 싫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면 행복이 찾아올까요? 걸어 다니는 새가 날아다닐 때 느끼는 행복을 모르는 것처럼, 내가 누구인지 어떤 행복이 주어졌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진짜 행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날지 않는 새도 행복할까?
다양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
여기 알을 깨고 나온 갓 태어난 새가 있습니다. 눈을 떠 보니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도심 한가운데였지요. 아기 새는 본능적으로 날갯짓을 합니다. 다른 새들이 그러하듯 날기 위해 시도하지요. 그런데 새는 날지 못하고 거리에 뚝 떨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순간 또 다른 세상을 맛봅니다.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새는 자신처럼 두 다리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나도 한번 걸어 볼까?’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새는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림책 『걸어 다니는 새』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여러 가지 질문들이 피어오릅니다. ‘왜 날기 위해 노력하지 않지?’, ‘왜 쉽게 포기하는 거지?’, ‘왜 자신이 새인지도 모르고 사람을 따라 하는 거지?’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은 또 다른 질문들을 피어오르게 합니다. ‘왜 날개가 있다고 꼭 날아야 하는 거지?’, ‘왜 포기하면 안 되지?’, ‘왜 사람을 따라 걷는 게 잘못된 거지?’ 등등 말입니다.
우리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듯, 사는 방법도 모두 다릅니다. 그렇다면 사는 방법에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잣대 삼아 누군가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자신 역시 누군가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중심이 바로 서지 않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걸어 다니는 새』의 주인공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날기보다 걷는 것을 택했고, 거기에서 오는 행복에 젖어 살았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새는 자신의 정체성조차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새인지조차 잊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결국 새는 어떻게 됐을까요? 쓰지 않던 날개를 펼쳐 훨훨 날아갔을까요? 아님 제대로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고양이에게 잡아먹혔을까요?
『걸어 다니는 새』의 열린 결말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길을 갈 때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면 한참 헤매게 되는 것처럼, 삶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내가 가는 길만 맞다고 고집 부리다가는, 삶의 방향 자체를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맞습니다.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인도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게 되면 쉽사리 책을 덮을 수가 없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는 방법에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심이 바로 서지 않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쁘띠삐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런던 캠버웰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음식과 이웃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꿀오소리 이야기』 『내 이름은 푸른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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