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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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젤리이모
출판사항한림출판사, 발행일:2020/07/27
형태사항p. 24×22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9481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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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꿀벌, 개구리, 북극곰, 순록, 거북이, 코끼리, 고릴라는 동물원이나 생활 주변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본 적이 있는 동물일 것이다. ‘설마 이 동물들까지 사라지겠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맞다. 그리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결국 이 동물들이 사라지고 만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면 사라지는 동물과 숲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등장한 술래가 동물들에게 외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면 가만히 있어야 해! 움직이면 죽는 거야!” 동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술래의 놀이가 시작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는 외침과 함께 날개를 움직인 꿀벌, 뛰어오른 개구리, 먹이를 구하러 가던 북극곰과 순록, 바다로 향하던 거북이 등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져 간다. 결국 모든 동물들 그리고 풀과 나무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사라져 버린다. 텅 빈 숲에는 술래의 놀이를 지켜보고 있던 방관자만이 남아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다. 사라진 동물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동물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술래의 경쾌한 외침과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시작된다.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동물들은 술래의 새끼손가락에 줄줄이 잡혀 있게 된다. 이 놀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알 것이다. 술래에게 잡힌 친구들을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는지 말이다. 술래의 마지막 외침이 끝나기 전에! 먼저 술래의 손을 탁! 쳐야 한다. 행동할 수 있는 건 아직 술래에게 잡히지 않은 사람일 뿐이다. 만약 그 사람이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내가 놀이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될까? 다음으로 사라지는 건 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책 중간에 자취를 감춰 버리는 크낙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한다. 크낙새가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 술래의 손을 쳐 주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림으로 읽는 깊이 있는 이야기,『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자유로운 그림과 선명한 색채가 인상적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이끈다. 알록달록 생기 넘치는 색상의 동물들과 자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책을 애써 집중해 읽지 않아도, 짧은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책 속 놀이에 빠져들어 함께 노는 기분이 된다. 그러다 텅 빈 숲이 눈에 들어오면 사라진 동물들이 걱정되고, 보고 싶고, 어떻게 해야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술래의 가면 안쪽에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공간을 바라보는 장면은 위기감을 고조시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방관자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동물들과 자연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림으로 읽는 이야기는 글로 읽는 것보다 더욱 강한 인상으로 독자의 기억 속에 남기 마련이다. 책 마지막에는 앞서 나온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어른이 대신 읽어 주거나 설명해 주어도 좋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을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건강하게 돌아온 동물들은 이제 스스로 즐기며 놀이를 시작한다. 책을 보는 독자들의 마음도 뿌듯해질 대목이다. 나는 과연 동물들의 보금자리와 먹이를 지켜 줄 것인지, 무작정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즐길 것인지, 내 일 아니라며 넋 놓고 바라볼 것인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함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작가 소개

젤리이모

계절이 느껴지는 산을 보며 그림을 그립니다. 작업한 그림책으로는 『나쁜 비밀이 생겼어요』, 『알록달록 무지개』, 『냠냠 맛있게』, 『초등학생이 제대로 읽어야 할 교과서 전래동화』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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