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마가 또 오줌을 쌌어요.
“어이구!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럴까? 소금 한 바가지 얻어 와!”
엄마가 호통을 치시네요.
노마도 참 걱정이에요.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럴까요?
‘그래, 이참에 뭐가 될지 정해야겠어.’
노마는 크게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어요.
오줌싸개 노마를 따라 옛날 사람들은
어떤 일을 했는지
조선 시대의 생업을 함께 알아보아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이야기 배경
노마를 따라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알아보는 조선 시대 생업
노마가 또 오줌을 쌌어요.
“어이구!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럴까! 냉큼 가서 소금 한 바가지 얻어 와!”
노마는 엄마가 쫓아오기 전에 얼른 싸리문을 나섰어요.
그런데 노마도 참 걱정이에요.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럴까요?
‘그래, 이참에 뭐가 될지 정해야겠어!’ 노마는 크게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섭니다.
맨 처음 만난 것은 바로 대장장이 아저씨. 노마는 쇠붙이로 낫도 만들고 호미도 만드는 대장장이 아저씨가 멋져 보여 아저씨 조수 노릇을 해 보지만, 쇠붙이가 쨍그랑 하는 소리에 으앙 하고 울어 버립니다.
그 다음에 만난 것은 옹기장이 할아버지. 흙으로 못 만드는 게 없는 할아버지가 노마는 마냥 신기해 보여요. 하지만 노마가 손가락 하나 댔을 뿐인데 예쁜 그릇이 금세 우글쭈글해지지 뭐예요.
‘이제 어디로 가지?’ 망설이고 있을 때 나타난 등짐장수 아저씨. 노마도 아저씨처럼 등짐장수가 되고 싶지만, 전국 방방곡곡 함께 돌아다니자는 말에 깜짝 놀랍니다. 엄마와 떨어질 생각에 두려워 후다닥 도망치지요.
멋진 포졸이 되기엔 무술 실력이 부족하고, 역관이 되어 돈을 많이 벌고도 싶지만 책만 보면 눈이 스르르 잠기는 노마에게는 역부족이에요.
노마는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지요. 그때 나타난 의원 할아버지는 노마에게 까닭을 묻고, ‘나는 오줌싸개예요, 이담에 커서 아무것도 될 수 없어요.’라는 노마의 말에 껄껄 웃으시더니 약방 안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밤에 오줌 안 싸게 하는 약을 지어 주시지요.
이제 날도 어둑어둑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약 심부름을 온 아랫마을 영이를 만납니다.
그 순간, 노마는 드디어 커서 가장 되고 싶은 것을 찾습니다. 바로 영이의 신랑이 되는 것이에요.
그건 쑥쑥 커서 어른만 되면 할 수 있으니,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답니다.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여덟 가지 주제
여덟 가지 주제에 따른 우리 유물 설명과 부록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생업 유물)≫는 중간중간 여덟 개의 주제에 따른 실제 유물 사진과 설명을 넣어, 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신분에 따른 생업’과, ‘조선 시대 여자의 직업’도 함께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생업 유물 여덟 가지 주제
1. 조선 백성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농민
2. 쇠를 달구어 연장을 만든 대장장이
3. 숨쉬는 그릇을 만든 옹기장이
4. 장터를 돌며 물건을 팔던 보부상
5. 조선 시대의 경찰 포졸
6. 조선 시대의 무역업자 역관
7. 자연에서 나는 식물을 약으로 쓴 의원
8. 조선 시대 성인식 관례와 계례
▶ 부록 주제
·조선 시대 신분에 따른 생업
·조선 시대 여자의 직업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에 대하여
정겹고 진솔한 옛이야기에 담긴 신기한 우리 옛날 물건들!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물건들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우리 문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아빠 엄마의 어릴 적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지금은 손쉽게 볼 수 없는 옛날에 쓰던 물건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제10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생업 유물)≫는 오줌싸개 노마를 통해 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조선 시대의 생업을 보여 줍니다.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제11권 <도자기 유물>을 비롯 조상들이 남긴 손때 묻은 유물들에 얽힌 정감 어린 이야기를 찾아 계속 출간할 예정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류미진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기획·편집하는 일을 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 '어린이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아얏, 앞니가 흔들흔들≫ ≪유치원에 심술쟁이가 있어요≫가 있습니다.
그린이 : 이영림
국민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잘 자라라 내 마음』, 『똥배』, 『방귀 스티커』, 『함께라서 행복해』, 『최기봉을 찾아라!』, 『콜라 마시는 북극곰』, 『약속』, 『아기가 된 할아버지』,『수선된 아이』 들이 있다.
감수 : 조영훈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운영과 학예연구사로, 상설 전시 운영과 기획 전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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