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씨앗 누굴까? 어떤 꽃을 피울까?”
어느 봄날, 새끼 오리들은 민들레 홑씨를 만납니다.
“나랑 꼭 닮은 폭신폭신 털, 이 씨앗 누굴까? 어떤 꽃을 피울까?”
“심어 보면 알지.”
오리 한 마리는 씨앗을 심고, 아빠 오리는 커다란 날개로 푸드득 물을 뿌려 줘요. 가을과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봄날, 어느새 어른이 된 오리들은 노랗게 피어난 민들레 꽃을 만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숲을 달려가던 아기 다람쥐는 줄무늬 씨앗을, 연못을 헤엄치던 올챙이는 오동통한 갈색 씨앗을, 어느 가을 오후에 할아버지와 공원을 산책하던 봄이는 동글동글한 씨앗을 만나요. 아기 동물들은 자신과 꼭 닮은 씨앗을 심고,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하며 스스로도 어른이 되어 갑니다.
다 자란 씨앗과 동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둘은 여전히 꼭 닮아 있을까요?
자연의 순환과 성장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책
과학을 전공하고, 식물과 동물을 아우르는 폭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생태 관련 도서들을 출간해 온 김황 저자는 《이 씨앗 누굴까?》에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태어나고 또 성장하는 동물과 식물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리-민들레, 다람쥐-해바라기, 개구리-땅콩, 어린이-은행은 생김새와 생장 속도가 꼭 닮은 종류로 짝지워져 독자들의 흥미를 북돋아요.
민들레 꽃을 기다리던 아기 오리들은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이 오는 동안 어른 오리로 자라나고, 아기 다람쥐들은 봄부터 여름까지 해바라기 꽃을 기다리며 성장하죠. 뜨거운 여름에 성장하여 가을에 영그는 땅콩은 개구리의 활동 기간과 꼭 맞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쑥쑥 자연스럽게 쌓이는 생태 지식
《이 씨앗 누굴까?》에는 ‘개굴개굴’ 대신 ‘깨객깨객’ 우는 청개구리가 등장합니다. 일반적인 개구리와 달리 청개구리는 ‘깨객깨객’ 울기 때문이지요. 뿐만 아닙니다. 땅콩 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는 씨방을 품은 줄기가 뻗어나와 땅속에서 잘 영근 땅콩으로 성장하고요, 민들레는 씨앗을 심은 해에 싹을 틔우지만 겨울을 나고서야 온전한 꽃을 피우는 특성을 보여 줍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리듬감 있는 글,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탐구하는 아기 동물들의 호기심 넘치는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몸짓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생태 지식까지 담뿍 얻게 됩니다.
씨앗 하나가 선사하는 감동,
자연관찰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책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이 되기까지, 그 안에는 사계절의 변화와 수년에 걸친 시간의 흐름이 담깁니다. 《이 씨앗 누굴까?》에 등장하는 어린 동물들은 자신들과 꼭 닮은 씨앗을 심고, 한 계절, 한 해, 또는 수십 년에 걸쳐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기쁨과 감동을 얻어요.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마음에 드는 씨앗 하나를 심고 또 키우며 생명 탄생의 즐거움과 감동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씨앗 심기’는 즐거운 자연관찰의 첫걸음이자, 평생 함께 자라 나갈 자연사랑의 씨앗이 되어 줄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황
1960년 재일 한국인 3세로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1983년 조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생물을 가르쳤고,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6년 일본아동문학자협회가 주최한 '제1회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글을 쓴 책으로는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먹는다고?》, 《생태통로》,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 《비빔밥 꽃이 피었다》, 《산호초가 모두 사라지면?》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전금자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첫 책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로 황금도깨비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콧수염 토끼》가, 그린 책으로 《나랑 똑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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