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민 있는 손님들 어서 오세요! 『어떡해 의상실』
원하는 옷을 뚝딱 만들어 주는 어떡해 의상실에는 토리가 있다. 옷본을 뜨고, 손님에게 어울리는 옷을 생각하고, 옷감을 물들이고…… 토리는 못 만드는 옷이 없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만들어 드릴까요?” 첫 손님은 수영 선수 하마 씨이다. “어떡해요, 어떡해? 곧 소풍을 가야 하는데 맞는 바지가 없어요. 물 밖에서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수영복만큼 편한 옷이 있을까요?” 걱정으로 가득한 하마 씨에게 토리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선보인다. 편안하고 넓은 바지통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멜빵바지로 쓱싹쓱싹 옷본을 뜨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베이지 색깔의 쭉쭉 늘어나는 옷감을 골라 사각사각 재단한 뒤, 알록달록 신호등 단추도 달고, 도도도도 재봉틀로 옷을 만든다. 그리고 수영장을 닮은 파란색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완성이다. “이제 물 밖에서도 마음껏 다닐 수 있겠어요. 야호!” 토리 덕분에 하마 씨는 즐겁게 소풍을 떠난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말한다. “저는 어떡해요?” 또 어떤 손님이 찾아온 것일까? 토리는 이번에도 사각사각 쓱싹쓱싹 도도도도 거침없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너의 있는 그대로가 멋져!
토리에게 아기 다람쥐 손님이 찾아온다. 키가 쑥쑥 커지는 옷을 찾는 아기 다람쥐를 위해 책을 찾아보고 여러 디자인을 시도해 보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토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아기 다람쥐와 함께 밖으로 나간다. 토리는 어떻게 아기 다람쥐의 고민을 해결해 줄까? 우리에게는 누구나 고민이 있다. 그런데 생각하는 방식을 조금만 다르게 하면, 세상을 보는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지금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 고민 해결의 열쇠는 고민 바로 그 자체를 존중하는 것에 달려 있다. 다리가 굵어 맞는 바지가 없어 고민이었던 하마 씨에게 토리는 튼튼한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하고 멋진 멜빵바지를 만들어 준다. 하마 씨의 굵은 다리를 가늘고 얇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토리는 손님들 스스로 콤플렉스라고 여기는 부분을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여기도록 해 준 것이다.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고 배려하는 토리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민 또는 나의 고민을 외면하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랑해 보자! 『어떡해 의상실』의 토리처럼 말이다.
토리처럼 멋진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어떡해 의상실』에는 옷 만드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고객 카드에 손님의 특징을 적고, 손님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옷본을 뜬다. 샘플 원단을 보며 옷감을 고르고, 다른 색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조각조각 재단한 옷을 재봉틀로 박아 옷을 만든다. 그러고는 함께 걸치면 좋은 옷이나 소품을 고른다. 토리가 혼자 하는 이 모든 일들은 사실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는 과정이다. 재단사, 재봉사,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 덕분에 우리는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 『어떡해 의상실』은 아이들에게 간접적인 직업 체험과 더불어 옷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책을 본 뒤 나 또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 인형을 위한 옷을 만들어 주는 독후활동을 해 보기 바란다. 옷을 입을 대상에게 필요거나 그들이 원하는 옷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특징을 생각해 어울리는 옷을 그려 본 뒤 간단한 재료들로 샘플 옷을 만들어 보자. 축소된 사이즈여도 좋다. 옷 만드는 재미에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도 더해질 것이다. 『어떡해 의상실』과 함께 내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보자.
작가 소개
여러 해 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작업실과 집을 오가며 그림을 그리고 상상을 하고 이야기를 짓습니다.
고민을 나누고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어떡해 의상실』은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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