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작고 약한 새에게 듣는 위대한 사랑의 교훈
어느 날 나는 다쳐서 꼼짝 못 하는 어린 새 한 마리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세상에 더없이 연약하고 애처로운 이 작은 새와 함께 살아갑니다.
나는 이 작은 새를 ‘내 새’라고 부르지만, 정말로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내 새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말로 노래하듯이, 내 새는 내 것이 아니라 ‘자기 것’입니다. 아무도 어떤 것을 ‘가질’ 수 없답니다. 단지 그것들과 함께 세상에 ‘있을’ 뿐이죠.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되면 어른의 길을 가야 하듯이, 언젠가는 내 새도 자라 큰 새가 되고, 큰 새가 되면 새의 길을 가야 하니 멀리 날아가겠죠.
하지만 이별을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면 내가 슬퍼하면 내 새도 슬퍼할 테니까요.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이 아름다운 얘기는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는 자기가 가진 어떤 것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것을 사랑하기에 자기 것이라고 말할 뿐입니다. 게다가 세상에 무엇도 자기 것은 없습니다. 단지 자기 것으로 믿을 뿐이죠.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이 남아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왜냐면 진정한 사랑은 그 대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원하는 대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데 있다는 아주 큰 교훈은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티앙 드미이
건축과 철학을 공부한 후 출판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이자 번역가이기도 합니다. 「Pulp」라는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으며 2005년부터 오트르망 출판사의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팝 아트(Pop Art)』 『언제나(Pour toujours)』 『모두를 위한 시간(Un temps pour tout)』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마를렌 아스트리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작가입니다. 프랑스 에피날 예술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스트라스부르에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이나무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파리 8대학 철학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래픽노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밀일기』 『자이 자이 자이 자이』 『오리엔탈 피아노』 『최초의 인간』 등을 비롯해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다수의 프랑스 철학서, 그리고 『올망 졸망 철학교실』 『유토피아』 『이건 내 나무야』 등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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