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로에게 다가설 수 없을 때,
친구와 사랑을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
코로나 시국, 지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한 연말 선물 같은 그림책
꼭 함께 있지 않아도,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담은 사랑스런 그림책 『꼭 안아 주고 싶지만…』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친구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랑이 가득한 따뜻함과 큰 위안을 준다. 친구들을 만날 수도 손잡을 수도 없지만 마음을 전달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걸 차근차근 보여 준다. 특히 사각사각 그림책 『안녕, 펭귄?』, 『나 진짜 화났어!』을 쓰고 그린 폴리 던바가 그림을 그려 캐릭터들의 사랑스럽고도 다정한 느낌을 더한다.
■ “걱정하지 마, 떨어져 있어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으니까!”
고슴도치와 부엉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둘은 서로 꼭 안아 주고 싶지만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꼭 안아 주지 못하고 서로에게 다가설 수 없어도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척이나 많다. 서로에게 손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거북이가 노래를 부르면 고슴도치는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서로에게 편지를 쓴다. 둘은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발견해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꼭 안아 줄 수 없어도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지금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은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고슴도치와 거북이처럼 서로 만져서도 안 되고 함께 놀 수도 없이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한창 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본격적으로 사회화를 경험해야 할 아이들에게 코로나 사태는 무척 당혹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글을 쓴 오언 매크로플린도 자신의 아이에게 ‘사람들과 닿아서는 안 되고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한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멀리하며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꼭 안아 주고 싶지만…』은 서로 떨어져 있어도 상호간의 사랑과 우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과 전달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바람이 쳐도, 햇살이 환하게 비칠 때도 변치 않는 고슴도치와 거북이의 우정처럼 말이다. 간결한 텍스트와 단순한 일러스트에는 어디에도 거북이와 고슴도치가 서로 만질 수 없고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든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고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것이다.
■ 폴리 던바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사랑스런 이야기에 폴리 던바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더해져 그림책 전체에 생기와 따뜻함이 넘쳐난다. 단순한 그림이면서도, 메시지가 담뿍 담겨 있다. 이야기의 내용에 맞게 양쪽 페이지가 대칭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왼쪽 면에는 고슴도치, 오른쪽 면에는 거북이가 등장하는 구성이다. 마지막 장면에는 무지개를 양쪽 페이지 중간에 그려 넣어 둘이 떨어져 있지만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표현했다. 파스텔 톤의 사랑스런 일러스트는 사려 깊은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또 떨어져 있게 된 고슴도치와 거북이의 슬프고 당혹스러운 표정부터, 함께 놀며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표정까지 단순하지만 섬세하게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담아내 아이들이 상황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게 도와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언 매크로플린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요. 가족을 꼭 안고 있지 않을 때에는 여러 이야기들을 쓰지요. 글을 쓴 책으로는 『꼬옥 안아 줘!』가 있어요.
그린이 : 폴리 던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으며, 영국 브라이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어요. 어린이책 작가인 조이스 던바의 딸로, 열여섯 살 때 처음 엄마가 쓴 두 권의 책 『신발 속에 사는 아기 Shoe Baby』와 『케이크 굽는 아기 Pat-a-Cake Baby』에 그림을 그렸지요. 그 외 그린 책으로는 『꼬옥 안아 줘!』, 『우리 아빠는 버드맨』, 『비눗방울 동생을 구해 주세요!』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안녕, 펭귄?』, 『나 진짜 화났어!』, 『파란 강아지를 원해!』와 『꿈의 보트 Arthur’s Dream Boat』 등이 있답니다. 그녀가 만든 책 중 『안녕 틸리! Hello Tilly』로 처음 시작한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틸리와 친구들 Tilly and Friends」로도 제작되었어요. 또 폴리는 아이들을 위한 극장 회사, ‘긴 코 인형’ 의 공동 창립자예요.
옮긴이 :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어요.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도 하지요.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내 친구 스누피」, 「13층 나무 집」 시리즈와 『원피스를 입은 아이』, 『안녕, 울적아』, 『안녕, 나의 보물들』, 『젓가락 짝꿍』, 『많아도 너무 많아!』,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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