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서 오세요, 구구 항공입니다. 모두 즐거운 하늘 여행을!
두근두근 설레는 비행기 여행, 《여행은 구구 항공》과 함께하세요!
어느새 겨울잠을 자러 갈 때예요.
개구리 가족은 할머니 댁에서 겨울을 나기로 했어요.
비둘기 비행기를 타고 할머니 댁이 있는 호숫가로 여행을 떠날 거예요.
공항에 도착해 슬슬 체크인을 하려는데……
이런, 비둘기가 잠들어 버렸다지 뭐예요!
과연 개구리 가족은 무사히 할머니 댁에 갈 수 있을까요?
개구리 가족의 특별한 겨울 여행이 펼쳐집니다!
어느새 겨울잠을 잘 때가 돌아왔습니다. 개구리 가족은 호숫가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겨울을 나기로 했습니다. 거미줄 공항에서 비둘기 비행기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떠날 예정이지요. 개구리 가족이 공항에 도착해 슬슬 체크인을 하려는데, 비둘기가 잠드는 바람에 결항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구리 가족은 공항 터미널에서 대신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다양한 상점도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멋진 경치도 즐기고, 라운지에서 휴식도 취합니다. 마침내 준비된 비행기는 무려 전 좌석이 일등석입니다. 할 일도 잊고 잠들어 버린 비둘기 덕분에 아주 특별한 하늘 여행을 하게 된 것이지요. 공항에서 오랫동안 짐 나르는 일을 하며 공항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해 온 작가의 섬세한 묘사가 빛나는 책입니다. 개구리 가족과 함께 비행기 여행의 설렘을 한껏 느껴 보세요.
개구리 가족이 겨울잠을 자러 떠나요!
일등석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특별한 하늘 여행!
전작 《여행은 제비 항공》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남섬으로 휴가를 떠났던 개구리네 가족이 겨울을 맞아 다시 거미줄 공항을 찾았습니다. 겨울잠을 자러 호숫가에 사는 할머니 댁에 가기로 했거든요. 수영장 한쪽에 있는 거미줄 공항은 작은 동물들의 세계입니다. 무당벌레, 사슴벌레, 쥐며느리 같은 수많은 작은 동물들이 여행 가방을 짊어지고 거미줄 공항으로 모여듭니다. 개구리 가족은 새로 개항한 제2 터미널에 가서 비둘기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터미널은 겨울잠을 자러 떠나는 작은 동물들로 이미 북적북적합니다. 짐이 많은 무당벌레 가족이 수화물 서비스를 이용하려 줄을 서 있고, 코끼리 코처럼 긴 뿔을 가진 장수풍뎅이는 나뭇잎 제과의 낙엽 샌드위치를 선물로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네요. 개구리 가족은 체크인을 하려고 구구 항공 카운터로 갑니다. 그런데 그때, 개구리 가족이 타고 가려던 비둘기가 잠드는 바람에 운항이 취소되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대신할 비행기가 준비될 때까지 꼼짝없이 터미널에서 기다리게 생겼습니다. 공항 터미널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잎벌레들이 특히 좋아하는 나뭇잎 초밥집, 나무즙 스프를 파는 카페, 과일 디저트 전문점도 있지요. 비행기를 기다리며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거나 터미널 한쪽에 마련된 의자에서 쉴 수 있습니다. 개구리 가족은 공항 전망대에 올라 경치를 즐기기로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 비행기가 준비되었습니다. 항공사에서 특별히 전 좌석이 일등석인 새하얀 비둘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개구리 가족은 체크인을 마치고 짐 검사까지 끝낸 다음 라운지에서 한숨 돌립니다. 드디어 새하얀 비둘기 비행기에 오를 시간입니다. 비둘기가 비행기 선체를 가방처럼 등에 둘러메고 날아가는 것이 바로 비둘기 비행기랍니다. 항공유 대신 빵 부스러기를 배불리 먹고 수영장 다이빙대를 활주로 삼아 힘차게 날아오르지요. 개구리 가족은 일등석에만 있는 푹신한 침대형 좌석에 몸을 누이고, 특별 기내식도 먹고, 해 질 녘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하기도 합니다. 목적지인 호숫가 통나무 공항에 도착하니, 조종사가 비행기에서 내려 직접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어린이 손님한테는 조종사 옷을 입고 비행기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게 해 줍니다. 이제 개구리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포근한 겨울을 보내게 되겠지요.
실감나는 작은 동물 세계를 살펴보는 기쁨,
구석구석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즐거움!
《여행은 구구 항공》은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지까지 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전체를 꿰는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작은 동물들이 이용하는 공항의 이모저모를 섬세하게 묘사한 덕분에 다시 넘겨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끝없이 생겨나는 신기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그저 단순한 조연인 줄 알았던 작은 동물들의 발자취를 쫓아가다 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기도 하고, 공항과 도시의 간판이나 안내문을 꼼꼼히 읽다 보면 그 재치 있는 변형에 무릎을 치게도 되지요.
공항 터미널이 펼쳐지는 장면만 봐도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공항 서점 한쪽에서는 땅강아지가 비행기를 기다리며 ‘김 바나나’ 씨의 새 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작가 이름처럼 책 표지에도 노란 바나나가 그려져 있지요. 그런데 체크무늬 베레모를 쓰고 노란 바나나 가방을 손에 든 한 곤충이 그 옆을 지나다가 땅강아지를 보며 빙긋 웃습니다. 바로 노란 바나나를 닮아 ‘김 바나나’라는 필명을 쓰는 곤충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끝검은말매미충입니다. 책을 다시 넘겨 보면 곳곳에서 ‘김 바나나’ 씨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공항 터미널 상점가에서 사진을 찍거나, 보안 검색대 앞에 줄을 서거나, 라운지 소파에 앉아 수첩에 무언가를 열심히 끄적이고 있지요. 비행 중에 승무원이 특별히 바나나 와인을 가져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또 어떤 작은 동물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는 직접 찾아보면 좋겠지요.
비행기가 처음 지나치는 도시에는 다양한 찻주전자와 갖가지 차가 담긴 페트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차의 나라 영국 ‘런던’을 패러디한 ‘우롱던’입니다. 곧이어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쏙 빼닮은 ‘샴파리제’ 거리가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며 등장합니다. 샴파리제 곤충 영화관에서는 ‘바퀴 홀로 집에’, ‘개미 액츄얼리’, ‘곤충 익스프레스’ 같은 겨울 영화들이 한창 상영 중입니다. 표지와 본문을 연결하는 앞뒤 면지도 거미줄 공항 제2 터미널 개통 소식을 전하는 일간 신문과 구구 항공 일등석의 특별 기내식과 특별 좌석을 안내하는 리플릿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뒤표지도 놓칠 수 없습니다. 구구 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러 항공사의 로고가 빼곡히 박혀 있거든요.
《여행은 구구 항공》은 어느 한 구석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이런 깨알 같은 세부 묘사가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어느 한 구석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이 실감나는 세계를 만들어 내지요. 이미 비행기 여행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그때의 설레는 마음을 돌이켜 추억할 기회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기대감을 안겨 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모토야스 게이지
198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아라이 료지, 사카이 고마코를 비롯한 유명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해 온 기획자 도이 아키후미의 그림책 워크숍 과정을 마쳤습니다. 직접 손으로 그리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작가입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비행장에서 짐 나르는 일을 하며 관찰한 공항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낸 《여행은 제비 항공》과 《여행은 구구 항공》이 있습니다.
옮긴이 : 윤수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부를 나왔습니다. 출판 편집자와 지역 신문 기자를 거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펭귄 남매랑 함께 타요!〉 시리즈, 동화 《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여우 세탁소》, 청소년 소설 《굿바이, 굿 보이》, 《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원더독》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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