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케이크를 먹고 말 테야!』『꼭 1등 할 거야!』의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세 번째로 함께 만든 발랄하고 재미있는 책
★워터스톤상 노미네이트
어른과 아이가 함께
부정적인 감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건강한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완벽한 그림책
항상 에너지 넘치는, 불굴의 아이콘 꼬마 주인공도 감정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에요. 주인공은 화나는 순간이 너무 많아서 언제 진짜 화가 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주변에는 소리 지르게 만드는 일이 너무나 많거든요. 부모님에게 착한 아이가 되려 소리치고 싶은 걸 꾹꾹 누르다가 펑 터지고 말았어요. 참다못해 폭발한 감정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네요. 우리는 종종 화를 내지만, 이런 기분을 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죠. 어른조차도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걸요. 부정적인 감정이 불쑥 올라올 때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면 좋을까요? 반갑게도 꼬마 주인공이 소리 지르지 않는 법을 찾았대요. 과연 어떤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릴까요?
아이들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화가 나는 감정을 느낍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요. 우리 모두 살면서 매일매일 다른 감정과 기분을 경험합니다. 예민한 감정을 재미나게 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의심할 여지 없이 『정말 정말 소리 지르고 싶어!』는 분노를 다루는 가장 좋은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서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 감정을 악화시키는 상황, 화를 관리하는 방법, 그리고 화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기술 등을 소개합니다. 운율을 살린 글을 읽다 보면 주인공의 심리에 금세 공감하게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에게 어려운 감정선을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거기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그림이 더해져 독자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헤아립니다. 역동적인 그림은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을 묘사하여 아이들의 공감을 이끕니다.
왜 그런 날 있지 않아요?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그런 날 말이에요
꼬마 주인공은 마음속에 괴물이 있는 듯 괴롭습니다. 주인공이 나가 놀려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불러서, 간식을 먼저 먹고 싶은데 채소와 밥을 다 먹어야만 해서, 비열한 친구가 내 기분을 망쳐 버려서, 정말 소리 지르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주인공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요. 방문을 쾅 닫는 행동은 부모님과의 갈등을 악화하기만 합니다. 너무 속상한 나머지 엄마에게 “정말 너무해!” 하며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주인공과 무서운 표정으로 맞서지요. 다음 날, 주인공은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번엔 마음속 유리병에 화를 꼭꼭 담아서 잠가 버립니다. 소리 지르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그 화가 점점 커지더니, 펑 터질 것만 같습니다. 아슬아슬한 꼬마 주인공의 마음속…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왜 그렇게 소리 지르니? 조용히 안 해?”
-아이의 감정이 다치고 있어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대다수 부모는 아이의 감정보다 ‘소리 지르는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왜 이렇게 소리 지르니? 조용히 안 해?”라며 더 큰 소리로 야단치곤 합니다. 소리치는 행동은 정말 나쁜 걸까요? 아이들은 만 2세 무렵 자아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의사 표현의 욕구가 강해집니다. 하지만, 언어 구사 능력이 아직 서툴러서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즉 의사소통 수단으로써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만 3세 이후부터는 감정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 조절이 미숙하고 표현이 서툴러 극심한 좌절이나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소리를 질러 불만을 표출합니다. 따라서 소리 지르는 행동은 아이의 감정 표현을 담은 것이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가 소리 지르기만 하면 꾸짖느라 바쁘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의 생생했던 감정은 설 자리를 잃고 점점 무뎌져 갑니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는 ‘소리 지르는 건 나쁜 아이’라는 생각에 소리를 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속에 꾹꾹 담아놓은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거죠. 그러다 기쁨인지도 슬픔인지도 모르는 감정의 물결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쌓여 온 감정이 일시에 폭발하는 것이죠. 뿌리 깊은 감정은 치유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결코 부정적인 결과만을 낳지 않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출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 주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습니다.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야단친 후, 그 마음은 어떨까요? 아이에게는 상처, 어른에게는 자괴감을 남겨줄 뿐입니다. 더는 자책하지 마세요. 『정말 정말 소리 지르고 싶어!』를 펼쳐 아이와 어른이 함께 부정적인 감정을 돌보고, 건강한 감정 표현을 배워 보면 어떨까요?
“소리 지르면 너도 힘드니까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꼬마 주인공은 참을 수 없는 감정에 와악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요. 그때 아빠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아이의 방에 와서 꼭 안아줍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으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치밀어 오르는 화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서서히 이완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꼭 안아주면 마법이 일어난답니다. 아빠는 아이를 토닥이며 그가 겪었을 감정과 마음을 이해해 줍니다. 그리고 마음을 ‘인정’하도록 이끌지요. 아이는 처음 겪는 분노, 흥분, 속상함, 불안감 등 복합적인 감정에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겪는 감정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어떤 마음인지 구체적으로 표현할수록 감정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면, 감정의 회오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고,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아도 되는 일이구나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지금 네 마음이 어떤지 아빠도 알아. 나도 가끔 욱할 때가 있거든.” 하며 아이의 마음에 살며시 ‘공감’ 한 숟갈 더합니다. 감정을 분출하는 방법도 함께 찾아봅니다. 꼬마 주인공은 자상한 친구와 아빠의 도움으로 다양한 방법을 탐구합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기도 하고, 내 감정을 글로 적어 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나에게 꼭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혹은 이럴 땐 이 방법, 저럴 땐 저 방법, 내 감정을 승화시키는 방법을 건강하게 찾아봅시다. 물론, 방법을 찾았다고 소리 지를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감정이 다시 올라오면 다양한 방법들을 반복해서 해 보고, 또 연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그러면 소리 지르는 일이 점차 사라질 거예요!
아이고 어른이고 낯선 감정 앞에서는 하염없이 미약합니다. 물밀듯 밀려오는 감정의 폭풍 속에서 내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자꾸만 외면하고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돌보아 주세요. 어쩌면 이 책은 아이보다 부모님에게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어른들도 자신의 기분, 마음, 감정을 깊이 느껴본 적이 거의 없을 거예요.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하루하루 견디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려야 긍정적인 감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먼 필립
1988년 영국 치체스터에서 태어나 계속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엑세터 대학에서 역사와 고대사를 1등급 학위로 졸업했습니다. 그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어린이 문학에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직접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는 데 훨씬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교육 현장을 벗어나 현재 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린이 : 루시어 가지오티
런던과 이탈리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NABA(예술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인 및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2005년부터 런던에서 프리랜서로 많은 작업을 해 왔습니다. 《도시락: 음식 이야기》와 《옷은 어디서 나올까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번역했으며,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모자를 보았어》,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아주 머나먼 곳》, 《나의 형 이야기》, 《이사벨의 방》, 《그림책의 모든 것》 등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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