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말, 지금도 괜찮아
아이를 위해 늘 고군분투하면서도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들의 속마음을 전하는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권 《지금도 괜찮아》가 출간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은 가능하면 아이가 갈등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좌절하는 일이 적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시련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어른에게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실수나 승패,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도 아이들은 쉽게 주눅이 들지요.
《지금도 괜찮아》는 남들과 조금 달라서, 서툴러 보이기 싫어서, 실수하는 게 두렵다는 이유로 주저하는 아이에게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책 속의 아이처럼 손재주가 조금 부족하거나, 꼴찌로 밥을 먹을 만큼 느리거나, 달리기 대회에서 넘어지더라도 ‘괜찮다’고 엄마의 목소리로 말해 주세요. 일등이 아니어도, 정답이 아니어도 지금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걸 책을 통해 알려 주세요.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긍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서투르고 실수하고 틀려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조차 부모님을 돌아보며 자신의 성취를 알아봐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타인에게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는 매사에 열의를 가지고 노력하는 성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인정 욕구가 지나치면, 결과에 너무 집착하거나 질 것 같으면 아예 도전을 안 하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지금도 괜찮아》는 아이가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첫 장을 펼치면 잔뜩 어지럽혀진 주방에서 혼자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애를 쓰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아이의 얼굴은 울상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케이크를 목표로 열심히 만들었는데 결과가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거지요.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솜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괜찮아. 세상에 하나뿐인 멋진 케이크인걸." 외출할 때 짝짝이 양말을 신어도 되냐고 물을 때도, 달리기 시합에서 넘어져 속상해할 때도, 심부름이 서툴러 물건을 잘못 사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남들과 조금 달라서, 경쟁에서 뒤처지기 싫어서, 실수하는 게 두려워서 주저하는 모든 순간에 엄마는 ‘괜찮아’라고 말하지요.
물론 ‘괜찮아’라는 말이 모든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괜찮아》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서투르고 실수하더라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 자기 긍정과 존중,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입니다. 또한 이 책은 일등과 정답이라는 기준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다양성의 가치, 자기만의 속도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묘사와 언어로 자연스럽게 이해시켜 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서투르고 실수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세요. 누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라나는 거라고 격려해 주고, 결과보다 과정에 대해 칭찬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책 편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부모에게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된 아이가 보다 긍정적인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와의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부모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예쁜 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육아는 고된 가사 노동의 반복과 힘겨루기에 가까운 아이와의 소통으로 엄마를 한계까지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 돼’, ‘하지 마’, ‘빨리 해’ 같은 잔소리와 야단치는 말을 훨씬 자주하게 되지요. 엄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을 갖기 쉽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을 아이에게 전달해도 좋고,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나가도 좋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호선
일상이 주는 사랑스러운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야기를 만듭니다. 지금까지 쓰고 그린 책으로 《쪽!》, 《우리 누나, 우리 구름이》, 《우리는 엄마와 딸》, 《앗! 피자》, 《같아도 달라도 사랑해》, 《따듯하게 따듯하게》, 《엉덩이 친구랑 응가 퐁!》, 《요정 아빠》, 《기차가 출발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원유미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 회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시리즈, 《할아버지 안녕》, 《잔소리 없는 날》,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어쩌다 탐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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