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로렌 차일드 신작
우리는 착한 아이도 나쁜 아이도 아니에요!
누구나 인정하는 착한 아이 유진과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 제시 남매를 통해
나답게 사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
어린이들 스스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_아마존 서펑
양육자와 교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_굿리더 서평
로렌 차일드 특유의 세련되고 재치 넘치는 그림이 눈길을 잡아끈다. _워터스톤스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로렌 차일드의 신작 그림책. 유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먹기 싫은 브로콜리도 싹싹 먹어 치우고, 꼬박꼬박 제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동생 제시랑 번갈아 하기로 한 토끼장 청소도 도맡아 하지요. 반면 제시는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입니다. 먹기 싫은 브로콜리는 절대 안 먹고, 밤늦게까지 과자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봅니다. 어느 날 문득, 유진은 무언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한 아이가 되어 봤자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유진은 더 이상 착한 아이로 살지 않기로 합니다. 주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착한 아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책입니다. 아울러 양육자들에게는 손이 덜 간다는 이유로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착한 아이들’의 마음에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왜 착해야 하나요?
유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먹기 싫은 브로콜리도 싹싹 먹어치우고, 꼬박꼬박 제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동생 제시랑 번갈아 하기로 한 토끼장 청소도 도맡아 합니다. 어른들 말을 잘 듣고, 누가 보든 안 보든 한결같이 착하게 굴지요. 부모님은 그런 유진을 칭찬하며 ‘착한 아이’ 배지를 달아 줍니다. 반면 제시는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입니다. 먹기 싫은 브로콜리는 절대 안 먹고, 밤늦게까지 과자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토끼장 청소는 빼먹기 일쑤입니다. 부모님도 제시한테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습니다. 제시가 무엇을 하든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두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유진은 문득 무언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진도 브로콜리를 억지로 먹는 게 달갑지 않습니다. 제시처럼 늦게까지 안 자고 과자를 실컷 먹으며 텔레비전도 보고 싶습니다. 혼자서만 토끼장 청소를 도맡아 하는 것도 어쩐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한 아이로 살아 봤자 좋을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유진은 마침내 착한 아이 배지를 떼어내 버리고, 더는 착한 아이로 살지 않기로 합니다.
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면 돼!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 타인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는 경향을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대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며 지나치게 노력하곤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유진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착한 아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맞추려 애씁니다. 반면 동생 제시는 자기 욕구에 충실한 아이입니다. 좋은 것은 좋다고, 싫은 것은 싫다고 분명히 목소리를 내지요. 유진은 자기주장이 분명한 제시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유진은 정말 손이 안 가는 아이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라는 일은 반드시 하고, 하지 말라는 일은 절대로 안 하고, 말썽 한 번 안 부리는 이런 아이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유진은 남몰래 속앓이를 합니다.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진짜 나는 사라지고, 그저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느 날, 유진은 ‘착한 아이 파업’ 선언을 하고 일부러 못된 행동만 골라서 하기 시작합니다. 화장실에 갔다 손도 씻지 않고 나오고, 부엌에 들락거리며 간식도 마음대로 꺼내 먹고, 밤늦게까지 잠도 자지 않고 시끄럽게 굴었지요. 그래 봤자 유진의 마음은 더 불편하기만 합니다. 사실 유진은 본디 규칙을 잘 지키고 책임감이 강한 아이입니다. 그동안의 행동들이 모두 칭찬을 받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소리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꼬박꼬박 손을 씻고, 토끼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토끼장을 깨끗하게 치우는 일이 유진도 좋았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기중심이 단단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려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위의 목소리에 신경 쓰기 이전에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착한 아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마음을 옥죄는 ‘선(善)’은 진짜 ‘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도요. 아울러 양육자들에게는 아이들의 감정과 욕구에 조금 더 세심하게 귀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말이지요.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 작가 로렌 차일드 신작
로렌 차일드는 어린이들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발랄한 상상력으로 엮어 내는 작가입니다. 로렌 차일드의 작품에는 주로 형제자매가 등장합니다. 찰리와 롤라 남매, 엘모어와 앨버트 형제에 이어 이번에는 유진과 제시 남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로렌 차일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남매의 모습 통해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는 생생한 대사와 특유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세련되고 장난기 넘치는 그림 또한 책을 구석구석 보고 또 보게 만들어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렌 차일드
어린이들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발랄한 상상력으로 엮어 냅니다.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특유의 세련되고 장난기 넘치는 그림과 글로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림책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첫 책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요런 고얀 놈의 생쥐》로 스마티즈북 금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그림책 《동생이 미운 걸 어떡해!》, 《사자가 좋아!》, 동화 〈클라리스 빈의 학교생활〉 시리즈 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옮긴이 : 장미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터널》, 《완벽해지고 싶어!》, 《찰스 디킨스》, 《폭풍우가 몰려와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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