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전쟁의 이유!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된 전투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사람들!
편을 가른 싸움과 전쟁의 무의미함을 꼬집는 그림책
우리는 왜 싸우는 걸까요? 정말 ‘내 편’ ‘네 편’이라는 게 있을까요?
편을 가른 싸움과 전쟁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우리는 편을 갈라 싸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싸움은 놀이터와 학교, 정치 세계와 전쟁터에서도 벌어집니다. 싸울 때 우리는 상대 편을 ‘적’으로밖에 보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이 직접 상대 편 사람들을 겪어 본 적이 없더라도 같은 편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서, 또는 상대 편을 미워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휩쓸려 상대 편 사람들을 모두 ‘나쁜 사람’으로 여기고, 어떻게든 상대 편을 쓰러트려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이게 되지요. 싸움이 격해질수록 우리는 우리가 왜 싸우는지도 잊은 채 증오에 가득 차서 상대 편을 공격합니다.
《전쟁의 이유》는 우리 일상과 사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편을 가른 싸움과 전쟁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내 편’이 아닌 ‘네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사람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지켜보게 하며, 현실에서 우리가 벌이는 편을 가른 싸움과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보여 줍니다. 이 책에서 그리는 전쟁은 우리 남과 북의 오랜 갈등을 떠올리게 하여 마음에 더 깊게 와 닿습니다. 《전쟁의 이유》를 읽으면서 우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과 전쟁을 돌아보고, 조금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된 전투!
파란색 편과 빨간색 편으로 나뉘어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
《전쟁의 이유》는 ‘카를라바치’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진 전쟁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전쟁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실수로 강아지 등에 아이스크림을 흘리면서 강아지 주인과 아이스크림 주인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납니다. 싸우는 두 사람 주위로 사람들이 모이고, 편이 나뉩니다. 사람들은 상대 편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지르지요. 편은 점점 더 분명하게 갈려서 파란색 편과 빨간색 편으로 나뉘고, 급기야 사람들은 뾰족뾰족 가시가 돋은 군복을 입고 전투를 벌입니다.
파란색 군대와 빨간색 군대는 모자며 옷이며 신발에 양말까지 모두 다 벗어 상대 편을 향해서 내던집니다. 파란색 옷과 빨간색 옷이 허공에서 마구 뒤엉켜 소용돌이를 이루지요.
사람들은 결국 속옷 바람의 맨몸 상태가 됩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보며 어리둥절해합니다.
“누가 파란색 옷이지? 누가 빨간색 옷이지? 누가 친구지? 누가 적이지?”
편을 가르던 옷이 사라지자 ‘내 편’과 ‘네 편’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은 똑같이 벌거벗고 똑같이 배가 고픈 ‘똑같은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솔솔 풍겨 오는 먹음직스런 소시지 냄새에 사람들은 서로 뒤섞여 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전쟁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영국의 그림책 전문가 그룹 dPictus에서 뽑는 ‘뛰어난 그림책 100선’ 선정!
독일·프랑스 아동 청소년 문학상 후보작!
재치 있는 이야기 연출, 현대적이고 세련된 그림과 디자인이 어우러져 탄생한
아름다운 그림책 《전쟁의 이유》
《전쟁의 이유》의 앞부분에서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독자는 그림을 보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상상하고 상황을 해석하며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게 됩니다.
파란색 편과 빨간색 편 사이의 싸움이 격앙되어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군화를 신고 저벅저벅 걷는 소리,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사령관들의 외침 등 물리적인 소리가 글로써 구체화되면서 소리 효과가 극대화되고, 긴박함은 더욱 고조되지요.
군인들의 얼굴은 한껏 긴장되고 굳어 있습니다. 군인들이 입은 군복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군복과는 사뭇 다릅니다. 가시가 돋아 있고, 묵직한 질감에다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군인들의 얼굴과 복장만 본다면 곧바로 무시무시한 전투가 벌어질 것 같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전쟁’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총이나 칼, 미사일처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나 죽음도 나오지 않지요. 군인들은 총, 칼 대신 모자와 단추, 옷, 신발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보고 만지는 것들을 내던지며 싸웁니다. 마치 우리가 형제자매나 친구와 싸울 때 주변에 집히는 아무 물건이나 마구 던지는 것처럼요. 《전쟁의 이유》는 이처럼 무서운 얼굴을 한 군인들이 무서운 옷을 입고서 우스꽝스러운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통해 전쟁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이지 않게 그려 내고 반전의 재미를 전합니다. 무거운 군복을 벗고서 속옷 바람으로 ‘내 편’ ‘네 편’이랄 것도 없이 뒤섞여 소시지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며, 동시에 편을 가른 싸움과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글쓴이 하인츠 야니쉬와 그린이 알료샤 블라우는 이전에 함께 작업한 그림책으로 어린이 책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였고, 두 작가는 다시 힘을 모아 《전쟁의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끔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재치 있게 풀어 낸 글에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그림,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이 어우러져 또다시 아름다운 책 한 권이 탄생했습니다. 여기에 저명한 아동 문학가 김경연의 섬세한 번역이 더해져 이야기 속에 더욱 빠져들게 합니다.
우리 주변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싸움과 전쟁을 그린 그림책 《전쟁의 이유》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싸우고 전쟁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며, 편을 가르지 않고 모두가 평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심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인츠 야니쉬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에서 태어났으며, 신문방송학과 독문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 겸 진행자, 구성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송 활동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많은 책을 냈습니다. 빈에서 독문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그의 작품들은 서정적인 문체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품으로는 『아주 특별한 여행』, 『일요일의 거인』,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부엉이의 거울』, 『나에게 날개를 달아줘』 등이 있고, 『붉은 뺨』으로 2006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린이 : 알료샤 블라우
197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고 1990년부터 독일에서 살고 있다. 함부르크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자유 그래픽을 공부했다. 볼로냐 어린이도서전 라가치상,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상을 수상했으며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은 이미 두 번이나 받았다. 지금은 베를린과 때로는 덴마크에 살면서 일하고 있다.
옮긴이 : 김경연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로,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아동청소년 환상문학이론연구로 박사 후 과정을 지냈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너 시티 이야기』 『책 먹는 여우』 『행복한 청소부』 『빨간 나무』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등 수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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