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정 표현이 서툰 너를 위해
봄날의 첫눈 같은 기적을 선물할게!
민주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어색하고 서툰 어린이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도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친구들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그런 민주에게 눈은 친구 관계를 상징합니다. 민주는 몸이 약해서 추운 겨울만 되면 바깥 활동을 못 합니다. 그래서 펑펑 내리는 눈을 제대로 맞아 본 적이 없습니다. 민주는 눈이 솜사탕처럼 달콤할지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 보드라울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창문을 통해 눈을 본다고 해도 내리는 눈 속으로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 눈을 직접 맞는 느낌도 눈의 감촉도 진짜로 알기는 어려우니까요.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서는 진짜 친구를 만날 수 없습니다.
다행히 민주는 창문을 통해서만 바라보는 눈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민주는 눈을 직접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엄마 아빠 몰래 밖으로 나가 밤새 눈을 기다립니다. 결국 눈은 못 보고 오랫동안 아팠지만, 민주는 자신을 찾아온 삼총사를 향해 창문을 활짝 열어젖힙니다. 그 순간 민주에게 진짜 첫눈이 내립니다. 이제 민주는 친구 관계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갑니다. 민주와 친해지고 싶어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하자고 한 친구들의 진심도 알게 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눈부신 등굣길, 민주에게 진짜 봄이 찾아옵니다.
솔직한 마음 표현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초등학교 선생님이 직접 쓰고 그린 책!
이 책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유청, 정달다 선생님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가장 꾸밈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것 같은 저학년 어린이들이 오히려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아직은 감정 표현과 의사 전달에 서툴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친구들 사이에 오해가 생겨나고 마음이 상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두 선생님은 그런 어린이들의 마음을 토닥이며 함께 읽고 나눌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중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은 몸도 약하고 겁도 많은 민주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민주는 자신을 작고 힘없는 다람쥐라고 생각하고, 키가 크고 몸짓이 큰 친구는 기린으로, 달리기를 좋아하고 꾀가 많은 친구는 여우로, 나무를 잘 타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는 원숭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각각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에 민주를 초대하지만, 몸도 약하고 겁도 많은 민주는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린 정달다 작가는 이렇게 친구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민주의 모습을 같은 장소에 있는데도 분리된 모습을 통해 보여 줍니다. 또한 밝고 환한 곳에서 웃는 기린과 여우와 원숭이와는 달리 그늘진 곳에 혼자 떨어진 다람쥐의 모습을 통해 민주의 답답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오해가 풀리는 순간, 민주를 비롯한 어린이들은 진짜 얼굴을 드러내며 함께 웃습니다.
이 책은 두 선생님의 첫 그림책이지만, 어린이들의 서툰 표현과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한 글과 아름답고 따스한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눈다면 아직 감정 표현과 의사 전달이 서툰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청
목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아름다운 곡과 그림책을 쓰고 있다.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에 서툰 어린이들을 위해 이 그림책 《봄에도 첫눈이 올까?》를 썼다.
그린이 : 정달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사 콘텐츠 제작소 몽당분필에서 교육 영상, 일러스트 미디어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상은 맑고 행복한 부분만을 보고 살기에도 모자라다'라는 생각으로 정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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