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토미 웅거러가 들려주는 유쾌한 우화
땅 위에서의 문어, '에밀'은 다시 바다에서의 조용한 삶으로 돌아가기 전
다리 수만큼이나 다양한 재주를 뽐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유머, 판타지 그리고 모험까지 적절히 잘 결합된 그림책.- "커커스"
에밀의 다재다능함과 친절함은 모든 독자들에게 환영 받을 것이다. -"혼북"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토미 웅거러의 『에밀 위대한 문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에밀 위대한 문어』는 다재다능한 문어 에밀이 땅 위 세계로 올라와 펼치는 모험과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을 유쾌하게 담은 그림책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토미 웅거러는 140여 종의 작품들이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그림책의 거장이다. 그중 『곰 인형 오토』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초등학교 교과서로 채택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그림책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독창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2019년 2월 세상을 떠났으며 웅거러의 고향인 스트라스부르 시에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포스터 디자인,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토미 웅거러 박물관'이 세워졌다.
■ 땅 위와 바닷속을 넘나드는 사람과 동물 간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
어느 날 자모파르 선장은 바다 밑을 산책하다가 상어로부터 공격 당한다. 그때 에밀이라는 용감한 문어가 선장을 구해 주고, 선장은 생명의 은인 에밀을 땅 위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에밀은 못하는 것이 없는 아주 다재다능한 문어였다. 다양한 악기 연주는 물론이고 여러 가지 동물로 변신하는 재주가 있다. 심지어 바다의 구조원으로 일하며 금세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에밀은 평안하고 고요했던 바닷속 생활이 그리워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에밀은 자모파르 선장이 일하는 경비선을 따라갔다가 밀수선을 발견하고 악당들을 쫓아낸다. 사람들은 에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경비선 이름을 '에밀'이라고 짓고 더 열광하지만 에밀은 바다로 돌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자모파르 선장은 에밀이 그리울 때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함께 바둑을 두며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 준다.
『에밀 위대한 문어』는 상상력에 기반해 만들어진 어느 한 문어의 모험담 같지만 사실은 웅거러가 문어라는 동물을 잘 이해하고 만든 그림책이란 걸 알 수 있다. 연체동물인 문어는 워낙 몸이 유연하고 형태와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자연계 최고의 흉내쟁이라 불린다. 또 지능도 굉장히 뛰어나 학습에 뛰어나고 소통과 교류에도 능하다. 그림책 속 에밀도 마찬가지다. 위험에 처한 자모파르 선장을 잽싸게 구해 주고, 다양한 특기들로 모두를 즐겁게 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바닷가에서는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심지어 범죄 현장을 목격하면 나서서 해결하기까지 한다. '에밀'을 통해 동물이 사람에게 얼마나 우호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또 그러한 마음을 느낀 사람들도 '에밀'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처럼 『에밀 위대한 문어』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우호적인 동물과 사람 간의 따뜻한 우정을 보여 주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 최소한의 색채만으로 전하는 익살스럽고 재미난 그림
『에밀 위대한 문어』는 검은색 펜 선과 최소한의 색만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웅거러는 평소 작품에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해 그리는데 이번 작품은 절제된 색의 사용이 돋보인다. 표지에서부터 초록색 문어 '에밀'과 강렬한 초록색 배경이 눈에 띄는데, 본문도 대부분의 그림이 초록빛으로 채색이 되어 있다. 군데군데 붉은빛 채색과 초록색 그리고 검은 펜 선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제된 그림으로도 한 장 한 장이 가득 채워진 느낌이 들며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 주인공 에밀의 표정은 장면마다 다 달라 다양한 감정이 전해진다. 특히 웅거러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곳곳에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미 웅게러
1931년 프랑스와 독일 접경지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경험이 바탕으로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그림책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독창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1957년 첫 번째 그림책인 『멜롭스 가족, 하늘을 날다』로 "뉴욕헤럴드트리뷴"의 아동 도서 명예상을 받았고, 1988년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2019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는 『달 사람』, 『제랄다와 거인』, 『꼬마 구름 파랑이』, 『곰 인형 오토』, 『라신 아저씨와 괴물』, 『못 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등이 있다.
옮긴이 : 김영진
한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본 대학에서 오랫동안 한국어 강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뒤스부르크 에센 대학교, 뒤셀도르프 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 『오즈의 마법사』, 『하이디』, 『꿀벌 마야의 모험』,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 『마술사의 코끼리』, 『세상에서 가장 힘센 소녀 삐삐』, 『내 인생 첫 캠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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