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정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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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폴린 칼리우지니
출판사항빨간콩, 발행일:2021/04/20
형태사항p. B4판:33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2233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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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미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한 소녀의 모험과 선택!
“너는 어떤 색을 좋아하니? 장미색?”
자연이 소녀에게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 그리고 소녀의 놀라운 선택!
그림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이 눈부시게 빛나는 매혹적인 그림책!


사과나무 그늘 밑, 장미 정원에서 한 소녀가 태어났어요. 정원이 소녀에게 어떤 색이 좋은지 물었어요. “장미색?” 소녀는 덩굴장미를 피해 달아나며 말했어요. “아니야. 절대 아니야!” 소녀는 정원의 꽃들 사이로 자신의 색을 찾아 떠났어요. 정원에 사는 친구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과 향기로 소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라넌큘러스, 해바라기, 국화, 아티초크, 엉겅퀴, 양귀비, 달리아… 소녀는 꽃들 사이를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색과 향기를 번갈아가며 만납니다. 소녀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을 찾을 수 있을까요?


두꺼운 리놀륨 판을 조각도와 끌로 깎아 내는 리노컷 기법으로 완성한 이 그림책은 24 x 32cm의 큰 판형입니다. 꽃의 아름다움과 웅장함, 섬세함과 정교함을 흠뻑 감상하기에 모자람이 없지요. 이 책은 색이 갖고 있는 상징성과 더불어 부드러움, 담대함, 따뜻함, 날카로움, 공포와 어둠,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감각적인 주제들을 꽃을 통해 매우 시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소녀는 정원의 구석구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생명과 색을 발견해 나갑니다. 부드럽게 속삭이는 라넌큘러스와 달팽이, 거대한 해바라기, 베개처럼 부드러운 국화… 하지만 소녀는 자기만의 색깔을 쉽게 찾지 못합니다. 밤이 오고, 불나방과 신비로운 보라색을 띤 양귀비를 만납니다. 그러다 몸의 균형을 잃고 검정 달리아 속으로 폭 빠져버리지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른 아침,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기를 따라 소녀는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가는 “장미색이 아니라면, 넌 무슨 색을 좋아하니?”라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짐으로써, 아이들에게 어떤 고정관념도 부과하지 않은 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 보라고 말합니다. 어린 소녀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선택합니다. 작은 소녀에게는 거대하고 웅장하기만 한 꽃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프랑스의 3대 신문 중 하나인 『르 피가르』는 이 그림책에 이런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 그림책은 자유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환희의 송가다!”
보는 순간 우리를 순식간에 사로잡는 매혹적인 그림책 《장미 정원의 비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싱그러운 아침의 공기, 정원이 품고 있는 생명력, 꽃들이 뿜어내는 매혹의 공간 속으로 멋진 환상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과 꽃을 찾아낸 한 소녀의 모험과 선택!
장미 정원의 커다란 장미 속에서 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정원은 아이가 무슨 색깔을 가장 좋아하는지 묻습니다. “장미색?” 소녀는 “절대 아니야!”라고 말하며 다른 세계로 발을 내딛습니다. 오렌지 색의 라넌큘러스, 거대한 해바라기, 몸을 푹 묻을 만큼 포근한 국화, 초록색 아티초크, 날카로운 엉겅퀴… 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색과 향기의 사이를 오가지만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찾지 못합니다. 어두운 밤, 불나방과 기묘한 보라색을 띤 양귀비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피하다가 소녀는 검정 달리아 속으로 빠져버립니다. 소녀는 알록달록한 꿈속에서 기나긴 밤을 보내지요.
그리고 다시 아침, 어디선가 달콤하고 맛있는 향기가 풍겨옵니다. 소녀의 눈에 띤 것은 작고 섬세한 작은 사과꽃 한 송이였지요. 소녀가 꿈꾸던 색깔과 너무나 좋아하는 꽃이 바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하얀색 사과꽃이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분홍?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어린 소녀는 장미 정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럼 장미색을 좋아해야 할까요? 작가는 ‘여자아이는 분홍, 남자아이는 파랑’라는 진부한 장르를 가볍게 깨버리고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찾아나서는 당찬 주인공을 탄생시켰습니다. 인형이나 공주 옷보다는 자동차나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소녀들이 있습니다. 소년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이들에게는 전 세대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관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장미색이 아니라면, 넌 무슨 색을 좋아하니?”라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짐으로써, 아이들에게 어떤 고정관념도 부과하지 않은 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 보라고 말합니다. 어린 소녀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선택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기대하거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을 고정된 틀 속에 가두고 있는 건 대부분 우리 어른들일 것입니다. “무슨 색을 좋아하니?”라는 질문은 그래서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선택은 결국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당당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예술적인 것을 주고 싶은 작가의 웅장하고 섬세한 리노컷 그림!
그림책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웅장하고 섬세한 꽃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혹자들은 이런 판화 기법의 그림을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작가는 반대로 왜 아이들이 이런 그림을 보지 말아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어린 소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처럼 아이들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순수하며, 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녀가 찾아낸 색이 가장 맑고 순수하며, 어떤 색이든 덧입힐 수 있는 ‘하얀색’인 것도 이런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겠지요.
리노컷(linocut) 기법은 목판 대신 리놀륨 판을 사용하는 판화 기법입니다. 표면이 고르고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여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기 쉽지요. 작가는 꽃을 한껏 클로즈업하여 마치 작은 앨리스가 되어 꽃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장면들을 연출해 냈습니다. 시적 표현에 가까운 텍스트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은 이 책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예술적인 것들을 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담긴 멋진 그림책입니다.


작가 지면 인터뷰 7문 7답(CONNEXION 매거진)


Q1.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끌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나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고, 그 덕분에 책이 가득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요. 많은 아이가 그림 그리기와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 그만 둡니다. 하지만 나 같은 아티스트들은 멈추지 않겠다고 결정하지요. 10대 때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Arts Decoratifs)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래픽아트, 사진, 비디오와 같은 다양한 장르에 대해 공부했고, 모두와 공유할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지요. 그림책의 놀라운 점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Q2.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자신을 어떻게 묘사하고 싶습니까?
A. 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예술가라고 불리길 원합니다. 나는 단어와 이미지로 예술적인 모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정말 자유로운 작업이지요. 표현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끔 우리가 하는 작업들이 저평가되기도 하지만, 전 우리의 작업이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른처럼 예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아름다운 책으로 둘러싸여 자라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3. 이 그림책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나요?
A. 책을 만드는 일은 아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나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책에 담아낼 수 는 없습니다. 나의 아이디어는 천천히 발전하니까요. 어떤 아이디어는 도중에 버려야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는 갑자기 성장하기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았을 때 특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지요. 난 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꽃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오랫동안 그려왔습니다. 꽃을 주제로 꼭 책을 내고 싶었어요. 그러다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고, 정원에서 다양한 꽃을 처음 만나는 어린아이를 떠올렸습니다. 결국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연습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마지막 단계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저에게 오히려 쉽고 빠른 작업이었습니다.


Q4. 당신의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얻나요?
A. 나는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생태학적 주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나는 우크라이나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신성한 것들, 눈 덮인 숲과 야생동물, 얼음과 전나무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아버지 나라의 배경과 전설, 노래 등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거기에 프랑스 문화가 가진 섬세하고 우아한 예술적 형태들이 나의 감성을 키웠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읽었던 책들, 선반 위의 물건, 노래, 가족들을 통해 나는 상상력을 키웠습니다. 한 나라에서 두 가지 문화를 품고 자란 것이 나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했습니다. 그것에 감사합니다.


Q5. 당신의 현재 생활은 어떤가요?
A. 오랫동안 나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책에만 집중하며 일을 합니다. 무척 운이 좋은 편이죠. 늘 아침이면 작업실에 들어가고 하루종일 작업을 합니다. 마치 장인이 된 것 같아요. 난 내 주위의 모든 도구를 활용하여 작업합니다. 물론 그림을 주로 그리지만, 글도 써야 하고 독자들로부터 오는 이메일에 답장도 써야 합니다. 편집자나 아트디렉터를 만나 함께 작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작업실에 혼자 있는 건 내 머릿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가끔 나가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가끔은 요가를 하고, 카페에서 술을 마시고, 전시회에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책에 덧붙일 수 있는 풍성한 문화 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파리가 참 좋습니다. 종종 학교나 박람회에 초대를 받는데, 그럴 때는 워크숍이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Q6. 당신의 작업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A. 제 작업의 기초는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입니다. 나의 생각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시를 읽고, 인생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수집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 인터넷, 지하철, 시장 등에서요. 그런 다음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메모해 둡니다. 나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하나씩 꺼내 엮어갑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이것들의 커팅, 리듬, 레이아웃 등 모든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하지요. 텍스트와 이미지가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현재는 전시를 위주로 하는 작업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나를 끊임없이 새롭게 하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아이들은 신중하고 정직하고 일관된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난 덜 거칠고, 좀 더 부드러운 모양과 색상으로 작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글쓰기와 디자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의 책상 서랍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들어 있습니다.


Q7. 작품이 출판된 것을 보면 어떻습니까?
A. 나에게는 정말 큰 기쁨입니다. 그 지점에 도달하는 것은 큰 투쟁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책 속 인물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들이 내가 만든 우주에 들어갔다고 느낄 때 나는 작업할 때 느꼈던 모든 어려움을 잊어버립니다. 작품을 만드는 일은 순수한 마법과 같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폴리 칼리우지니
1983년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조형 예술가이자 동화작가이며 일러스트도 직접 그립니다. 말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 색채의 상징,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라는 테마를 꾸준히 탐구하며, 식물을 주제로 한 대형 그림이나 조각 작품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박언주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카뮈의 《이방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좋은 책을 찾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뻔하지 않은 다양한 상상력이 느껴지는 어린이 책을 좋아합니다. 번역한 책으로 《처음 시작하는 철학》,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일상에서 철학하기》, 《페르세폴리스》,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연구했을까?》, 《목발 짚은 하이진》, 《어린이 논리 퀴즈》, 《왜?로 시작하는 어린이 인문학》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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