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구에서 멀지 않은 별에서 잠시 놀러온 외계인 픽스. 픽스는 새로운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친구들은 자꾸 이상한 질문만 던집니다. 신나게 뛰어놀 시간도 부족한데 “넌 남자애야, 여자애야?” “여자놀이 좋아해, 남자 놀이 좋아해?”라고 묻는 거죠.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는 외계인이 지구에 놀러온 가상의 상황을 통해,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성 고정관념을 유머러스하게 꼬집는 그림책입니다. 여자 놀이, 남자 놀이가 정해져 있다고 믿는 아이들의 생각과 달리, 픽스가 실제로 보는 모습들은 성별과 상관없이 자유분방해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과 성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나눌 수 있는 그리스 그림책입니다.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우리 아이를 위한 선택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이래야 해.”라는 편견은 여전히 힘이 셉니다.
집에서 자유롭게 놀이나 색상을 선택하던 아이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이건 남자 색이야.” “이건 여자 놀이야.”라는 구분을 접하고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에 등장한 외계인 픽스처럼요.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에는 세 부류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지구에서 가까운 별에서 온 외계인 픽스입니다. 픽스는 잠깐 놀러온 이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고 싶어 합니다.
이런 픽스에게 “넌 남자야, 여자야?” “남자 놀이 좋아해, 여자 놀이 좋아해?”라고 따져묻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남자는 절대로 울면 안 돼.”라거나 “여자는 옷이 더러워지는 걸 싫어해.”라고 잘라 말합니다.
하지만 픽스의 눈에 보이는 모습은 아이들의 말과 전혀 다릅니다. 엉엉 우는 남자애, 진흙탕에 뒹구는 여자애, 퍼즐이나 인형 놀이를 좋아하는 남자애, 높은 곳에 올라가 “나를 따르라!” 하고 소리치는 여자애가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요?
구체적인 다양성을 경험하는 과정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외계인이 나타난 것으로 설정했지만,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한 아이가 세 가지 상황을 두루 경험할 수도 있고요.
아이들은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이가 놀이나 행동, 색깔 등을 성별로 구분 짓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그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하는지, 성별에 상관없이 저마다 원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확인한다면, 남자/여자의 역할 구분에 갇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결말처럼 “다 같이” 신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편견에 가로막히지 않고, 나는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놀이를 할 때 즐거운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탐색한다면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자아 탐색의 과정은 아이들 개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평등하게 만듭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대화나 책읽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 앞장서는 여자아이, 눈물이 많은 남자아이 등 모든 구성원들이 억눌림 없이 행복한 사회가 더 살기 좋은 곳일 테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소피아 파니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언어와 문학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어린이를 위한 노래 가사와 책을 씁니다. 글을 쓴 《같은 시간 다른 우리》가 2019년 그리스 IBBY 최고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 다니엘라 스타마티아디
아테네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일러스트레이터, 비주얼 아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0권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그리스 IBBY에서 수상, 2012년 파리 도서 박람회 그리스 대표로 초청, 2013년 안데르센 상 후보로 선정, 2016년에는 스웨덴 IBBY 피터팬 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는 국내에 소개되는 첫 작품입니다.
옮긴이 : 김이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어린이와 양육자에게 필요한 어린이책을 큐레이션 하는 회사 <딱따구리>에서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낚싯대 놀이를 좋아하는 고양이 요요와 살며, 좋아하는 어린이책을 한국어로 옮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범인은 고양이야!》, 《부리 동물 출입 금지!》, 《정말로 진짜로 엄청난 마르셀》, 《늑대의 선거》 등이 있습니다.
해설 : 딱따구리
새로운 시대의 상식을 전하는 어린이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딱딱한 나무를 뚫어 안전한 둥지를 마련하는 딱따구리처럼 시야를 비좁게 만드는 낡은 상식과 고정관념을 뚫고, 어린이들에게 더 넓고 건강한 세상을 보여 주려 합니다. ‘우따따 TV’와 ‘우따따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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