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란색을 좋아하는 서현 작가의 달걀프라이 그림책!
유쾌한 상상력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그리는 작가, 서현의 달걀프라이 그림책! 달걀프라이에서 시작한 거침없는 상상을 그림책 두 권에 담았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호라이. 서현 작가는 형제책 『호라이』 『호라이호라이』에서 작고 약한 생명체를 주인공으로 삼아 특유의 과감한 상상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감각적인 이미지와 예측할 수 없는 낯선 이야기를 따라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면 하늘을 나는 마법의 주문을 외듯 외치고 싶어질 거예요. 호라이! 호라이!
달걀프라이에서 시작한 두 가지 상상
멈추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두 편의 이야기
흰자와 노른자처럼 짝을 이루는 두 권의 그림책!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 『간질간질』 이후 4년 만에 서현 작가가 신작 그림책 두 권을 선보입니다. 그동안 남다른 상상력으로 어린이의 감정과 욕망을 속 시원히 드러내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는 이번엔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달걀프라이를 소재로 참신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서현 작가는 전작 『눈물바다』 『커졌다!』 『간질간질』에서 달걀프라이가 모두 등장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신작을 구상했습니다. 평소 노란색을 좋아하는 작가가 달걀프라이를 발견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운명적인 만남이지요. 달걀프라이에서 시작한 상상은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호라이의 모험으로, 또 하나의 상상은 알에서 태어난 호라이의 우주 이야기로 뻗어 나갑니다. 두 편의 이야기가 멈추지 않고 내내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기운을 품고 있어서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제책 『호라이』 『호라이호라이』는 각각 독립된 캐릭터와 이야기, 다른 그림 기법으로 그려져 있지만, 두 권의 이야기를 이어서 읽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여 작가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책 캐릭터의 탄생, 호라이
호라이는 달걀프라이가 우주선처럼 날아가는 상상을 하며 작가가 새롭게 지어낸 단어입니다. 호라이호라이… 자꾸 발음하면 하늘을 날듯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주문이기도 하지요. 호라이는 캐릭터 이름이면서 그림책의 분위기를 한껏 드러내는 말입니다. 주인공을 응원하는 구호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부르기 쉬운 이름을 작가가 고민 끝에 만들어 냈습니다. 달걀프라이는 작고 약한 생명체이면서 밥 위에 있을 때는 수동적인 존재이지만 작가가 ‘호라이’로 이름을 붙여 주인공이 되면 당당하고 용기 있는 캐릭터로 멋지게 변신합니다.
기발하고 엉뚱하고 유쾌한 호라이의 대모험 『호라이』
세상을 낯설게 보게 만드는 마법
밥 위에 있던 호라이는 순간 이동을 하듯 자유롭게 시공간을 날아다닙니다. 아이의 머리 위에 모자인 척하다가 잠자는 아빠 위에 이불이 되기도 하고 달리는 자동차 위에 올라가 롤러스케이트를 타듯 포즈를 취하며 바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아이의 엉덩이 밑에 깔려서 죽었다가 다시 수박에서 환생하는 호라이를 보세요. 예측불허와 점입가경의 순간들입니다. 호라이는 시치미를 뚝 떼고 어디로든 날아갑니다. 호라이는 하늘나라도 다녀왔는데 지옥도 못 갈 것 없다는 듯이 땅속 밑에 깊이 들어가더니 지옥도 다녀옵니다. 기발하고 엉뚱한 모험이 왜 이리 즐거울까요? 작가는 그림 한 컷과 짧은 한 문장을 놓고 마치 그림책 공간이 혼자 놀기엔 넓다고 독자에게 함께 놀자고 손을 건네는 것 같습니다. 『호라이』는 감각을 열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흐름을 따라 몸을 맡기면 호라이의 모험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나열하면서 일상 속 세상을 낯설게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호라이가 어디서든 난데없이 나타나서 생긴 일이지요. 이 호라이의 모험은 상상 놀이와 같아서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됩니다. 호라이처럼!
공깃밥을 박차고 우주로 날아간 호라이의 반란 『호라이호라이』
태초에 호라이가 있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알을 깨고 나온 생명체가 있었으니 달걀프라이를 닮은 호라이입니다. 호라이는 조용히 자기 자리를 찾아 밥 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얼마 안 되어 호라이는 밥 위에만 있고 싶지 않다며 공깃밥을 박차고 떠납니다. 호라이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우물쭈물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왜 하얗고 노란 걸까?’ ‘왜 톡 터질 것처럼 약한 걸까?’ 스스로 질문하던 호라이는 당당한 자기 선언을 통해 자기가 살던 호라이 행성으로 돌아갑니다. 『호라이호라이』에서 작가는 세상의 시작에는 호라이가 있었다는 발칙한 상상을 해 봅니다. 미숙하고 완성되지 않은 생명체, 세상의 시작을 연 호라이는 평소 사람들에게 먹히는 존재입니다. 이 작고 연약한 호라이가 우주로 날아가서 먹는 존재들에게 하는 행동을 지켜보세요. 작가의 SF적 상상력과 전복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글은 거의 없이 이미지의 흐름만으로 우주에서 펼쳐지는 호라이들의 유쾌한 대반란은 이 그림책의 백미이지요. 『호라이호라이』는 그림책 세계를 성큼성큼 확장해 나가는 서현 작가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특별부록
호라이 4컷 만화 <작업과정 편>
형제책 『호라이』『호라이호라이』에는 작가가 준비한 특별부록이 들어 있습니다. 달걀프라이 그림책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한 호라이 4컷 만화이지요. <작업과정 편>에는 작가가 이 그림책을 구상하게 된 이유와 만드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에는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작가가 인터뷰 형식으로 알려 주는 내용이 알차게 담겼습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펼쳐지는 호라이 4컷 만화로 서현 작가의 넓고 깊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어요. 단, 특별부록은 그림책을 모두 읽고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작가 소개
서현
노란색을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노란 호라이처럼 숨어 있는 유머를 찾아서 머릿속을 날아다니는 여행자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재미난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업도 하고 아트 토이도 만듭니다. 그림책 『간질간질』로 2017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물바다』 『커졌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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