뿜빠뿜빠 노래하는 자동차

‘뿜빠뿜빠 축제’를 위한
노래하는 자동차들의 즐거운 도전!

아름다운 노랫소리 안에 담긴
꿈과 용기, 우정에 대한 이야기

“뿜빠뿜빠 우리는 노래하는 자동차!”
개성 있는 자동차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
길고 곧게 뻗은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일곱 대의 자동차. 이들은 ‘뿜빠뿜빠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달려가는 중입니다. 그동안 갈고 닦아 온 노래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지요.
노란색 택시와 파란색 미니 트럭, 공사장에서 일하는 덤프트럭과 짐을 나르는 빨간 지게차, 공원을 청소하는 청소 자동차와 주유 자동차, 그리고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온 구급차까지.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을 가진 자동차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뿜빠뿜빠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자동차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노래’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또한 화면 안에 시원하게 펼쳐진 도시 전경과 화려하게 꾸며진 뿜빠뿜빠 축제의 현장 모습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요.

“우리 함께 노래하자!”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깨닫는 꿈과 우정의 힘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노란 자동차의 꿈은 ‘뿜빠뿜빠 축제’ 무대 위에서 멋지게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라’ 음만 낼 수 있는 노란 자동차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어느 날 길을 가던 노란 자동차는 ‘솔’ 음만 내는 파란 자동차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노란 자동차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지요. 다음 날 노란 자동차가 파란 자동차를 찾아가 이야기합니다.
“우리 함께 노래하자!”

일본의 설치미술가 오노 요코는 “홀로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충분히 이뤄 낼 수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이야기 속 노란 자동차 역시 ‘뿜빠뿜빠 축제’라는 꿈을 향해 자신과 함께할 동료들을 찾아 나섭니다. 파란 자동차와 덤프트럭, 지게차, 주유 자동차, 청소 자동차, 구급차를 차례로 만나며 각자 낼 수 있는 음을 모아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이야기합니다. 노란 자동차는 라, 덤프트럭은 도, 지게차는 레, 청소 자동차는 미, 주유 자동차는 파, 파란 자동차는 솔, 그리고 구급차는 시도시도. 이렇게 모인 일곱 대의 자동차 친구들은 ‘뿜빠뿜빠 축제’라는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친구들을 향해 “우리 함께 노래하자!”라고 이야기하는 노란 자동차의 모습이 점점 더 즐겁고 흥분되어 보입니다.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노란 자동차에게는 꿈을 이룬 것 못지않게 큰 기쁨과 희망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반전 없이 간결한 흐름과 구성으로 된 이야기지만, 독자들은 노란 자동차와 친구들이 만나고 서로 화음을 맞춰 나가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며 나누는 따스한 격려와 응원이 그토록 염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들을 잠시나마 떠올려 보고 그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모두 모여 노래해. 뿜빠뿜빠~”
리듬감이 살아 있는 글과 볼거리 가득한 그림이 매력적인 그림책 
여러 나팔 소리가 한꺼번에 어울려 나는 소리, ‘뿜빠뿜빠’와 자동차 친구들이 내는 일곱 가지 음(도,레,미,파,솔,라,시도)이 반복되어 쓰인 문장들은 그 자체만으로 흥겨운 리듬감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오선지를 떠올리게 하는 도로 위에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장면 곳곳에 그려진 음표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주지요.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도시를 가로질러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도로는 ‘미로놀이’를 할 수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도로의 시작점과 도착점에 화살표 팻말을 세워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로놀이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 작가의 작은 배려입니다. 시끌벅적한 공사장과 온갖 기계들이 돌아가고 있는 공장들, 주유소와 나무들이 빼곡하게 심어진 공원까지. 멋진 자동차를 타고 도시를 드라이브하듯 미로를 찾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뿜빠뿜빠 축제 현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뿜빠뿜빠 축제 무대 위에서 “어흥 어흥!” 하며 노래하는 사파리 셔틀 버스, “토동 투퉁 둥치둥칫!” 리듬을 만드는 오토바이 삼형제 등 자동차 친구들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해 줄 것입니다.

김삼현
전북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에 있는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그림을 그려 봐》, 《달님의 산책》, 《배고픈 꿈이》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 《작지만 대단한 씨앗》, 《한국의 궁궐, 경복궁에 가면》,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예술가》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