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칼데콧 아너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의 깊이 있는 메시지
"어떤 내가 진짜일까?"
다소 어렵고 철학적인 질문 같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많은 고민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되고 싶은 모습'과 '지금의 모습'사이에서 망설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바라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지요.
되고 싶은 모습으로 분장할 수 있는 '핼러윈'을 앞두고, 애디, 마이클, 칼은 저마다의 욕망을 드러냅니다. 공주가 되고 싶은 마음, 강한 힘을 갖고 싶은 마음 등을 말이죠. 물론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핼러윈이 끝난 뒤, 스틸워터는 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이야기꾼으로 변신한 뒤, 유령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몰래 떠나는 센조와 부모의 말을 따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센조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야기로, 누가 진짜 센조인지 혼동을 주지요. 혼란스럽고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이 이어지지만, 마음이 두 방향으로 나뉘었을 때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우리가 갖고 있는 이중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진짜일까?"매 순간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길잡이 같은 화두를 손에 쥐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내가 바라는 '나'와 누군가의 기대에 따르는 '나', 누가 진짜일까?
마음이 두 방향으로 나뉘었을 때,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신나는 핼러윈을 앞두고 애디, 마이클, 칼, 세 남매는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꾸밉니다. 애디는 달의 공주가 되고, 칼은 괴물로 변신했지요. 하지만 마이클은 부엉이와 해적 둘 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입니다. 부엉이도 해적도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이클에게 유령으로 분장한 스틸워터가 '둘 다'해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이들 세 남매에게 축제가 끝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약속하지요.
스틸워터를 따라간 곳에서 스틸워터를 똑 닮은 판다가 나타나 들려준 이야기는 내가 바라는 나와 누군가의 기대에 따르는 나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어느 것이 진짜 나일지 고민하는 우리에게 정체성과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마음이 두 방향으로 나뉘었을 때, 진짜 나는 어느 쪽에 있는 걸까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이중성'에 던지는 화두
다소 어렵고 철학적인 주제여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길 수 있지만, 사실 아이들도 매 순간 이중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있을 때의 '내'가 있고, 친구들과 있을 때의 '내'가 있고, 다른 친구 무리와 있을 때의 또 다른 '내'가 있으니까요. 각각의 나는 분명 모두 '나'이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부모님 앞에서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의 자식이 아닌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다르게 행동하는 걸까요? 과연 어떤 내가 거짓일까요? 누구를 거짓으로 대하고 있는 걸까요?
<누가 진짜일까?>는 중국 승려 해개 선사의 글을 바탕으로 작가 존 무스가 던지는 화두입니다. 화두는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답해야 하는 질문이지요. 우리가 늘 가슴속에 품고 자신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 '누가 진짜일까?'라는 화두는 갈림길에서 길을 잃을 때,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스스로의 행동이 낯설 때, 흔들리는 우리를 잡아주고, 더는 길을 잃지 않도록 답을 찾아가게 해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무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폭넓은 독자로부터 갈채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런 헤스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린 《비야, 내려라》는 미국에서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주는 금상을 받았고,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을 각색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소리 없이 삶을 변화시키는"이야기라고 평했습니다. 동양의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모아 새롭게 꾸민 《달을 줄걸 그랬어》로는 2006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리뷰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옮긴이 :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는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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