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우리의 일상을
세 줄의 짧은 시로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책
시 짓기를 좋아하는 판다 쿠가 부르는 계절의 노래입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하이쿠 형식의 짧은 글을 빌어 따뜻한 그림과 함께 표현했습니다. 그림책은 가을에서 시작하여 겨울과 봄, 여름을 지나 다시 고요한 가을로 접어드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지요. 새 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의 모습, 지붕 밑으로 길게 늘어진 고드름,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 그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미는 들꽃, 여름밤 반딧불이가 만드는 장관 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짧은 세 줄의 시로 온전히 느껴집니다. 또 지난 가을 넣어둔 외투를 입다가 주머니 안에서 잃어버린 단추를 발견하는 일, 추운 날 먹는 따뜻한 쿠키 같은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숲속에서의 놀이, 여린 꽃잎의 느낌, 새들에게 집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 등 우리가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모습도 깨닫게 하지요.
‘하이쿠(俳句)’는 ‘하이카이렌카(俳諧連歌)’라는 긴 시의 맨 앞부분에 들어가는 짧은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개 첫 줄은 5음절, 그다음은 7음절, 그다음은 5음절, 이렇게 해서 모두 세 줄 17음절로 구성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정형시입니다. 주로 특정 달이나 계절의 자연에 시인의 마음 혹은 삶의 이치를 빗대어 긴 여운을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작가 존 무스는 동양적 정서가 담긴 ‘하이쿠’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노래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 세계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우리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하게 이끌어 줍니다. 우리가 잊고 지내는 자연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무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폭넓은 독자로부터 갈채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런 헤스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린 《비야, 내려라》는 미국에서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주는 금상을 받았고,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을 각색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소리 없이 삶을 변화시키는"이야기라고 평했습니다. 동양의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모아 새롭게 꾸민 《달을 줄걸 그랬어》로는 2006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리뷰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옮긴이 : 박소연
스미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서울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인 MBA를 졸업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핑!》, 《용기 있는 아이 메이플》, 《우리 다시 만나요》, 《떠나고 싶은 날에는》, 《많아요》, 《엄마가 항상 곁에 있을게》,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 〈리틀 피플 빅 드림즈〉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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