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스승은 늘 옆에 있어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있습니다. 문득 숨겨져 있던 길을 발견하기도 하고, 뜻밖의 상대에게 배움을 얻기도 하지요. 삶이 흔들리는 순간에 오히려 새롭게 균형을 잡는 법을 터득하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기만 한다면, 의외의 상대에게서도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에게서 배울 수 있지요.
<우리는 매일 배우며 살아>는 제목처럼 우리는 모든 순간 배우고 깨달으며 성장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는 세 친구가 등장하는데, 이중 누군가 뛰어나거나 유달리 지혜로워 모든 일에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상대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가능해 보이는 일 앞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모든 순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서로에게 배우며 살아갑니다
리오와 몰리는 이사 온 동네에서 스틸워터라는 친구를 만납니다. 스틸워터는 '고요한 물'이란 뜻처럼 주변 친구들이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게 돕는 데 일가견이 있지요. 하루는 몰리가 스틸워터와 춤 연습을 하며 성급한 마음을 내비치자 스틸워터는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반조의 칼>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깨닫게 합니다.
다음날엔 리오가 스틸워터가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을 잔뜩 들고 찾아옵니다. 신난 스틸워터는 놀기 전 과자를 먹자고 하더니 다섯 개뿐인 과자를 앞에 두고 그 무엇도 양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리오의 핀잔에 자기 행동을 돌아보고, 부끄러워합니다. 둘은 착한 편과 나쁜 편을 갈라 놀려던 생각을 접고, 그저 모험을 떠나는 친구가 됩니다.
다음날엔 다 같이 해변으로 놀러갑니다. 그리고 물이 빠질 즈음, 여전히 해변 위에 있는 무수히 많은 불가사리들을 발견하지요. 물이 빠지면 이들이 햇볕을 받아 말라 죽을 거라는 스틸워터의 말에 몰리가 하나를 던져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리오도 따라하지만, 불가사리가 너무 많아 이들을 돌려보내는 일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때 몰리가 다시 하나를 던지며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하나씩 일단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몰리는 스틸워터를 통해, 스틸워터는 리오를 통해, 리오는 몰리를 통해 하나씩 배워갑니다.
예상치 못한 데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
예상치 않게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뜻밖의 상대에게 배움을 얻기도 하고, 반대로 우리가 스승에게 깨달음을 주게 될 때도 있습니다. 작가 역시 최고의 스승으로 자기 아이들을 꼽았듯, 어리고 미숙해 보이는 존재에게도 깨달음을 얻는 순간은 있지요. 어떤 대상뿐만 아니라 상황에 의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났을 때에야 숨겨져 있던 길을 보게 되기도 하고, 중심축이 기울 때에야 새로운 방식으로 균형을 잡는 법을 터득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결국 우리가 모든 순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매일 서로에게 배우며 자라날 수 있게 됩니다. 존 무스의 다른 책에서 스틸워터는 '고요한 물'이란 뜻의 이름처럼 주변 친구들이 욕심이나 두려움 등으로 마음이 출렁일 때 이를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돕는 법을 알고, 마음을 들여다보게 이끌어주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스틸워터도 리오를 통해 자신의 욕심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가능해 보이는 일 앞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 <반조의 칼>은 폴 렙스와 뇨겐 센자키의 《선육선골》이라는 선집에 실린 것으로,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 인내심, 헌신, 고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성과를 내는 데 조급한 우리에게 노력의 가치를 알려주는 이야기이지요.
한편 마지막 이야기는 로렌 에이슬리의 《별을 던지는 사람》을 각색한 것으로, 이 이야기는 신념에 대한 이야기로 꽤 유명한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 앞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될까요? 정신이 겪는 딜레마를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무엇이든 해보는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이야기 속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깨달음을 주며, 한 권의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무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폭넓은 독자로부터 갈채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런 헤스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린 《비야, 내려라》는 미국에서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주는 금상을 받았고,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을 각색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소리 없이 삶을 변화시키는"이야기라고 평했습니다. 동양의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모아 새롭게 꾸민 《달을 줄걸 그랬어》로는 2006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고, 커커스 리뷰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옮긴이 :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는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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