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길 위에서 시작된 떠돌이 개와 여자의 우연한 만남
여기 공원을 떠도는 개가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공원을 찾은 한 여자가 벤치 아래 웅크린 떠돌이 개를 발견하지요. 그날 이후 여자는 매일 공원을 찾아 떠돌이 개에게 관심을 표현합니다.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테니스공을 건네기도 하지요. 하지만 떠돌이 개는 여자가 용기를 내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주저하며 한 걸음씩 멀어집니다. 그럼에도 여자는 매일 공원을 찾아 떠돌이 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정서적 유대감이 조금씩 자라나지요. 하루는 나무 뒤에 숨어 있던 떠돌이 개가 먼저 뛰쳐나와 “사실 나도 친구가 되고 싶어요.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하는 눈빛으로 여자를 반깁니다. 바로 그날 한바탕 즐거운 공놀이를 마치고 난 둘 사이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길 위에서 시작된 떠돌이 개와 여자의 우연한 만남은 서로를 향한 믿음과 친절, 끈기와 인내심, 공감을 바탕으로 조금씩 반려(伴侶)의 관계로 발전해 나갑니다. 두 존재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우정을 쌓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 《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울림을 가진 작품입니다.
★‘영원한 집’을 찾는 떠돌이 개의 여정을 통해 ‘집’의 의미를 재발견하다
오랜 시간 여자와 거리를 유지하던 떠돌이 개는, 어느 날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기로 결심하고는 집으로 향하는 여자를 뒤따라 나섭니다. 잠시 후 떠돌이 개가 집 앞에 도착해 여자의 집 창문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떠돌이 개는 아랑곳 않고 “나 여기 있어요.” 이야기하듯 여자네 집 창문만 바라봅니다. 같은 시각, 창밖을 내다보던 여자는 떠돌이 개가 걱정되어 비바람을 뚫고 공원으로 달려가지만 매일 같은 자리에 있던 개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게 둘 사이는 엇갈리지요. 망연자실해 집으로 돌아온 여자는 집 앞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떠돌이 개와 마주합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성큼 다가가고, 전에 없던 따스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멀찍이 떨어져 서로를 바라보던 두 존재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 마주보며 같은 꿈을 꾸게 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에 묵직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또한《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은 떠도는 삶을 살던 개가 ‘영원한 집’을 찾는 여정을 통해 머물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일인지를 상징적으로 전합니다. 떠돌이 개와 여자가 함께하면서 ‘집’의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집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 주다
《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은 인간이 동물에게 마음을 내어 주다 보면 어느 순간 동물들도 인간에게 마음을 여는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담은 작품으로, 반려동물 이슈와 유기동물 이슈를 동시에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속 ‘폭풍이’처럼 반려동물은 그저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반려동물을 키워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반려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줍니다. 또한 ‘한 사람이 유기견을 입양하는 일로 당장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그 유기견의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마음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은 말합니다.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따스한 눈빛, 작지만 소중한 눈빛이라고요.
★ 폭풍우가 몰아치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희망은 빛난다
《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은 글 없는 그림책으로 다채로운 프레임 분할을 통해 서사의 강약을 조절하고 극적인 장면을 효과적으로 강조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지요. 부드러운 연필 선, 수채 물감 등 재료가 가진 특성을 십분 활용해 작품 전반에 따스함이 배어 있습니다. 이러한 따스함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요. 특히 이 작품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두 주인공의 감정선에 따른 빛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이 작품, 그리고 작가 궈징이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쳐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항상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품 속 떠돌이 개 폭풍이가 떠도는 삶이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관계 맺기’를 통해 새로운 반려자를 찾았듯,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희망은 빛납니다.
작가 소개
궈징
중국 산시성에서 태어나 톈진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비디오 게임, 어린이 TV쇼의 콘셉트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싱가포르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동안 글 없는 그림책《혼자가 아닌 날》을 만들었다. 데뷔작 《혼자가 아닌 날》로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고, 그 외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도서, 커커스 리뷰 베스트 그림책,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 그림책 등 여러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콘셉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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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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