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뚜렷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게 하는 책
어린이도 슬픔에 빠집니다. 있던 것이 없어졌거나, 뭔가 끝나 버렸거나, 좋아하는 친구나 친척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린이들은 슬퍼합니다. 가끔 상실과 애도의 슬픔이 너무 클 때는 그 슬픔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슬픔과 보다 잘 마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어른들도 어린이들이 느끼는 슬픔과 보다 잘 대면할 수 있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는 애도가 어려운, 애도 기간에 느끼는 자기감정이 혼란스러운 이들을 위해 사별 · 애도 상담전문가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입니다.
따뜻한 내용의 그림책과 워크북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끌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살펴볼 수 있게 빈칸을 채우거나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 가지 일을 기록하거나, 다양한 순간을 적어 넣을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 해도 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도 좋습니다. 책에 있는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지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책장을 덮어도 됩니다.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응하는 대로 하면서 지금의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다는 건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만, 견뎌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 『너무 보고 싶어』는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격려하며 슬픔을 이겨낼 용기를 줍니다.
사실 아이들은 죽음이 낯설 뿐만 아니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숙연한 어른 틈에서 평소처럼 웃고 떠들다가 야단을 맞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죄의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이런 행동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합니다. 죽음, 이별이라는 커다란 고통을 겪어보거나 경험하지 못한 만큼 감정 표현이 서툴고 잘 못하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화가 치미는 사람도 있고, 많이 우는 사람도 있지요. 반대로 조금도 울지 않는 사람도 있고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행동을 해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일깨워 주고, 그런 감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줍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 웃고 싶으면 웃어도 돼! 괜찮아, 그래도 돼!!
살면서 결코 겪고 싶지 않은 일이 ‘이별’입니다. 그래서 이별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오곤 하지요. 이 책 『너무 보고 싶어』의 곰도 어느 날 갑자기 고통스러운 이별을 겪었습니다.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떠나버린 누군가, 돌아오지 못할 누군가, 죽어버린 누군가, 그 누군가가 그리워서 곰은 지금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봄을 맞은 숲은 눈부시게 푸르고 아름답지만, 싱그러운 봄의 생명력에 숲속 친구들은 들떠서 바쁘게 움직이지만, 곰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있지만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어느 날, 그냥 없어진, 사라져버린 네가 지금 여기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날일까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고,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 앞에 곰은 울부짖습니다. 언제나 있었는데, 영영 있을 것 같았는데 너는 왜? 어디로? 사라지고 없는지… 슬프고 무섭고 무거운 느낌에 곰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늘어져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 함께할 것 같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아 내 곁에서 사라지면, 더구나 그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가족 구성원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을 겪게 되지요. 이 책 『너무 보고 싶어』는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책입니다. 애도 과정에서 스스로도 혼란을 느끼거나 아이들과 또한 애도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을 힘겨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지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상실하고서 위기를 겪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의 모든 이들을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책을 집필한 사별 · 애도 상담전문가들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부디 마음속 깊은 슬픔을 덜어내고 이전처럼 생기발랄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답니다. 그래도 되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이세 보쎄
작가이자 배우이며 애도.사별 상담사입니다. 애도 중인 어린이를 위해 쓴 첫 번째 책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로 큰 주목과 사랑을 받은 후, 이어 사별을 겪고 애도 중인 청소년을 위해 『그렇게 가버리다니(Einfach so weg)』를 썼습니다. 청소년들과 수많은 워크숍을 진행한 그는 슬픔을 주체적으로 겪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애도 중인 자기 자신을 원하는 방식대로 위로하는 데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함부르크에서 남편과 딸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안드레아스 클람트
함부르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8 함부르크 미술대학교(HAW Hamburg)에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바닷가에 있거나 ‘배고픈’ 스케치북에 자신의 아이디어들을 쏟아 내거나, 아니면 쾌적한 화실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세 보쎄의 두 번째 책 『그렇게 가버리다니(Einfach so weg)』도 함께 작업했습니다.
옮긴이 : 이명아
아름다운 삶을 품은 이야기를 찾아 우리말로 옮기며 그 이야기로 환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강좌를 열어 깊이 읽은 책을 나눕니다. 『날씨이야기』 『학교 참 멋지다』 『어쩌면 행운아』 『나무정령톰티』 『네 심장에 행복이 살고 있어』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굿라이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를 썼습니다.아름다운 삶을 품은 이야기를 찾아 우리말로 옮기며 그 이야기로 환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강좌를 열어 깊이 읽은 책을 나눕니다. 『날씨이야기』 『학교 참 멋지다』 『어쩌면 행운아』 『나무정령톰티』 『네 심장에 행복이 살고 있어』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굿라이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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