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느 외딴곳에 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곰의 머리 위엔 언제나 회색빛 구름이 떠다녔고, 차가운 그늘이 드리워 있었답니다.
곰은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뭔가가 달라졌어요!
새로 이사 온 오데트 아주머니 때문이었지요.
오데트 아주머니 주위는 언제나 생기가 넘쳤어요.
하지만 고요한 날들이 그리웠던 곰은, 새로운 이웃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과연 곰과 오데트 아주머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색을 가진 곰과 이웃의 특별한 만남,
메마른 땅에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관계 그림책
외딴곳에 홀로 살고 있는 곰이 있었습니다. 곰의 세계는 색깔이 없이 투명했지요. 곰뿐만 아니라, 곰 주변의 모든 것이 투명했어요. 곰의 하루하루는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갔답니다. 곰은 이런 가만한 일상이 좋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뭔가 달라졌어요! 늘 혼자였던 곰의 옆집에 누군가가 이사를 왔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이웃, 오데트 아주머니는 정원에 꽃을 가득 심고, 주변을 풍성한 색깔로 가득 채웠어요. 곰은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조용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죠. 과연 곰은 오데트 아주머니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꽃으로 온 너에게』는 서로 다른 색을 가진 곰과 아주머니의 특별한 만남과 우정을 그린 관계 그림책입니다. 메마른 땅을 뚫고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이 작품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만남과 우정, 그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우리는 서로에게 꽃이 된다!
투명한 마음을 풍성하게 물들이는 따뜻한 위로 그림책
조용했던 일상에 등장한 이웃의 존재는 곰의 마음을 일순간 더 뾰족하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어느새 곰은 오데트 아주머니의 정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게 되죠.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운 색채로 피어나는 꽃들을 창밖으로 힐끔힐끔 보기도 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곰의 마음은 오데트 아주머니가 느끼는 감정의 색채로 물들어 갑니다. 『꽃으로 온 너에게』는 감정에 서툴렀던 곰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곰은 그동안 무관심했던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요. 곰 덕분에 오데트 아주머니의 메말랐던 정원은 생기를 되찾습니다. 그리고 딱딱했던 곰의 마음에도 한 송이 꽃이 피어납니다. 『꽃으로 온 너에게』는 투명한 마음을 풍성하게 물들이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색깔이 만났을 때 번져 가는 부드러운 하모니,
은은한 파스텔 색감이 마음을 사로잡는 서정적인 색채 그림책
『꽃으로 온 너에게』는 서로 다른 색깔이 만났을 때 부드럽게 물결이 번져 가듯, 고요히 마음을 물들이는 그림책입니다. 투명한 곰의 세계와 화사한 오데트 아주머니의 세계가 이질감 없이 녹아 있지요. 물빛을 머금고 스며든 은은한 색채 위에 콕콕 박힌 붓질이 생기 넘치면서도 부드럽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가 세실 메츠게르는 거리의 사람들을 관찰하며, 저마다 가진 고유한 색을 살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팔레트 위에 펼쳐진 물감 하나하나는 따로 또 같이 어울리며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꼭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지요. 모든 곳에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저마다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관계의 시작임을 전하는 이 작품을 통해, 꽃처럼 피어나는 행복을 함께 느껴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세실 메츠게르
프랑스 프랑슈콩테 지역에서 자랐으며,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레스터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낡았지만 예쁜 집과 공항의 사람들 그리고 꽃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관계의 조각들』 『천상의 비벤덤』 『아름다운 어둠』 『발작』 『설국열차』 『숲의 신비』 『곰이 되고 싶어요』 『회색 영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길 위의 소녀』 『돌아온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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