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너에게

고객평점
저자티모테 르 벨
출판사항책읽는곰, 발행일:2022/02/25
형태사항p. 국배판:3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3631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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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를 지키며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법


“우리는 서로 닮았지만, 조금 다른 점도 있는 것 같아.

이제 진짜 너에 대해 가르쳐 줄래?”


떡갈나무 언덕에 사는 토끼들은 뭐든지 함께하기를 좋아해요.

물 마시러 갈 때도, 오줌 누러 갈 때도, 심지어는 잠잘 때도요.

그런데 모든 토끼들이 그럴까요?


굴토끼들 사이에 덩치 큰 산토끼 한 마리가 멀뚱히 서 있다. 산토끼는 함께 자란 굴토끼들을 사랑하지만,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뭐든 함께해야 해?” 어느 날 산토끼는 우연히 다른 산토끼를 만나 들판을 마음껏 내달린다. “달리니까 좋다!” “이게 모험이지!” “자유로워!” 형제들에게서 벗어난 해방감도 잠시, 산토끼는 그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마는데….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기 위해, ‘나’를 지키며 ‘너’와 따로 또 같이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우린 닮았지만, 조금 다른 점도 있어

평화로운 떡갈나무 언덕에 굴토끼들이 살고 있어요. 굴토끼들은 물 마실 때도, 낮잠 잘 때도, 오줌을 누러 갈 때도 늘 함께하지요. 아무래도 이곳에 사는 토끼들은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그런데 정말 모든 토끼가 그럴까요? 여기, 굴토끼들 사이에 산토끼 한 마리가 멀뚱히 서 있습니다. 산토끼는 늘 궁금했어요. “왜 뭐든 다 함께해야 해?” 산토끼는 넓은 들판을 마음껏 달리고 싶었어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형제들을 사랑하지만, 뭐든지 함께하는 생활이 가끔은 답답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산토끼는 물을 마시러 갔다가 새로운 친구를 만났어요. 산토끼는 친구와 함께 너른 들판을 깡충, 숲속을 깡충깡충 자유롭게 내달렸지요. 그러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어요. 과연 산토끼는 무사히 숲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산토끼와 형제들은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랑하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사람은 누구도 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이웃에 이르기까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크고 작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사람은 타인과 어울려 상호 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이니까요. 하지만 함께 있다고 해서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늘 일치하는 것도 아니지요. 내 생각이나 마음과는 달리 공동체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 자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건강하고 충만하려면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산토끼도 사랑하는 형제들인 굴토끼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또 굴토끼들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답답한 기분을 느낍니다. 산토끼와 굴토끼는 서로 좋아하는 것도, 살아가는 방식도 조금 다르지요. 하지만 굴토끼들 사이에서 자란 산토끼는 그들의 방식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지요. 산토끼와 굴토끼들은 서로 닮았지만 다른 점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진정으로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함께 있는 것이 익숙하고 당연해질수록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함께 있으니 생각도 마음도 같을 거라고 말이지요. 이 불행한 착각은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멀어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을 가진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요. 이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나’를 지키며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법을 전해 주세요.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스케치

《나와 다른 너에게》는 표지 그림부터 독자의 마음을 잡아끕니다.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림이지만 털 한 올 한 올, 수염 한 올 한 올까지 살아 숨 쉬는 듯한 토끼, 그리고 그 눈에 담긴 풍경이 저도 모르게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게 하지요.

프랑스 출신의 작가 티모테 르 벨은 연필, 색연필, 과슈와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즐겨 씁니다. 그 익숙한 재료로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해 독자들을 매료시키지요. 산토끼 두 마리가 바람을 가르며 들판을 내달리는 장면에서는 아찔한 해방감이, 깊은 숲속에서 늑대와 마주친 장면에서는 절로 숨을 삼키게 만드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 보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특수 효과 분야의 전문가를 기르는 교육 기관인 LISAA(Higher Institute of Applied Arts)를 졸업했다고 하는데요. 신인 작가임에도 캐릭터의 표정과 자세,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빼어난 솜씨를 보여주는 까닭은 이러한 이력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티모테 르 벨

프랑스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특수 효과 분야의 전문가를 기르는 교육 기관인 LISAA(Higher Institute of Applied Arts)를 졸업했으며, 프레데리크 드 카포르 상을 받았습니다. 연필, 색연필, 과슈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즐겨 쓰며, 날카롭고 은유적이면서도 세밀한 묘사로 삶을 표현하려 애씁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관계의 조각들』 『천상의 비벤덤』 『아름다운 어둠』 『발작』 『설국열차』 『숲의 신비』 『곰이 되고 싶어요』 『회색 영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길 위의 소녀』 『돌아온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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